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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동영 전 특보 전격 구속

대선때 정동영에게 전달됐는지 수사중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최종원 부장검사)는 20일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 대선때 정동영 전 민주당 대선후보의 정무특보를 지낸 임모(47) 씨를 전격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임씨는 민주당 대선 경선을 한 달여 앞둔 지난 2007년 9월 발광 다오오드 업체 김모 회장으로부터 1억원의 정치자금을 영수증 처리하지 않고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김 회장이 정 전 후보의 선거자금으로 사용해 달라며 1억 원을 임씨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며, 향후 이 돈이 실제로 정 전 후보에게 전달됐는지 여부를 집중수사 중이다.

한편 임씨는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대통합민주신당의 충남도당위원장과 정 후보의 정무특보를 지낸 바 있다.

민주당은 검찰 행보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유은혜 부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검찰의 행태로 볼 때 이 시점에 이러한 내용이 불거진 것은 정치적 저의를 의심케 한다"며 "검찰은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반복하기 않기 위해서라도 공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검찰이 의도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렇게 시점이 오묘할 수 있는가"라며 "오비이락의 상황인만큼 앞으로 검찰 수사에 있어서 어떤 정치적 오해도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정파별로 이번 사안을 바라보는 강도가 다르다. 정동영계는 이명박 대통령이 아직도 정 전의원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정가에 계속 나돌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대선때 사안으로 정 정의원 측근을 구속하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이며, 비정동영계는 검찰 수사가 향후 정 전의원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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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3 10
    00

    요렇게 짜고치기 하면 갑자기 정동영이 민주투사처럼 보일까
    괜히 측근들 고생시키지 말고 조용히 정계를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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