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3일 최소한 40조원의 공적자금 조달을 위한 정부보증채를 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채권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오른 연 4.44%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72%로 0.10%포인트 급등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장초반 금리가 하락했으나, 진동수 금융감독위원장이 이날 오후 은행 부실채권 매입을 위해 40조원, 향후 금융기관 자본확충을 위해 액수미상의 정부 보증채를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급등세로 반전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정부여당이 30조원의 추경예산을 국채 발행을 조달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최소 40조원의 국공채가 새로 발행될 경우 회사채를 내다팔고 국공채를 팔려 하면서 회사채 금리 등이 급등하는 '구축 효과'가 나타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럴 경우 앞다퉈 자금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에도 급제동이 걸리고, 시중금리도 급등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