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한마디'에 환율 37.5원 급락
외국인 순매수에 코스피도 20p 급반등, 모처럼 활기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무려 37.50원이나 급락한 1,51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5.00원 오른 1,554.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561.00원으로 상승했으나 한국은행이 외환보유고 전액의 현금화가 가능하며 금주에 은행들에 입찰경쟁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외국인들이 대규모 주식 순매수를 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반전해 오후 들어 1,500.00원까지 급락했다. 북한이 하루만에 개성공단 통행을 허락한 것도 한반도 리스크를 낮추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그후 과도한 낙폭에 따른 저가인식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반전해 1,510원 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원-엔 환율도 이날 전날보다 100엔당 43.13원 급락한 1,532.5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 역시 환율 급락 소식에 전날보다 20.47포인트(1.91%) 오른 1,092.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의 하락 소식에 11.12포인트 내린 1,060.61로 출발했으나, 환율 급락 소식에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1천768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기관도 프로그램 매수의 영향으로 1천65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이익 실현에 나서 3천61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환율 급락 소식에 은행업종이 10.28%나 치솟은 것을 비롯해 전기가스, 건설, 증권, 유통업종의 상승폭이 큰 편이었다. 반면에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경쟁력 하락을 우려한 전기전자, 의약품, 의료정밀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코스닥지수는 0.81포인트(0.20%) 하락한 377.92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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