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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생중계 못본다? 황당사건"

IB스포츠-공중파 중계권 분쟁에 야구팬들 격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4일 현재, WBC 조직위원회로부터 국내 중계권을 따온 IB스포츠와 지상파 방송사간 중징계권료 갈등으로 지상파 생중계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300만달러라는 고액으로 중계권을 따낸 IB스포츠는 방송사들에 이를 지불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지상파 방송의 협상 대표인 KBS측은 불황을 이유로 130만달러 이상은 힘들다며 대치중이다.

만약 타협에 실패한다면 시청자들은 3시간 지연중계를 하는 케이블TV ‘엑스포츠’로 보거나 생중계하는 인터넷사이트 ‘엠군’을 통해 경기당 3천300원을 주고 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주무부처인 방통위는 이날 “WBC가 보편적 시청권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뒷짐을 져 눈총을 사고 있다.

야구팬들은 초유의 황당한 사태에 다음 아고라에 청원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IB스포츠에 직접 전화를 걸어 강력 항의하고 있다.

김정환 IB스포츠 부사장은 이와 관련,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회사에도 항의 전화가 오고 있다"며 "볼 권리에 대해서는 우리도 인정하고 있고,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회나 경기들은 아주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해야 된다고 우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종전의 강경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났다. 그는 "국민들의 정서, 그런 것들을 감안해서 저희도 일정 부분 손해를 감수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현재 임하고 있다"며 막판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KBO기술부위원장인 허구연 야구해설위원은 같은 방송과 인터뷰에서 "내가 82년부터 프로야구 TV 중계해설을 했지만 내일부터 게임이 개최되는데 이번 WBC처럼 방송을 안 한다는 것은 황당하다"며 "황당사건"이라고 질타했다.

허 위원은 이번 사건의 원인과 관련, "내가 알기로는 세계 지상에서 한국은 TV 매체나 이런 방송권에 대해서 보고로 전락한지 꽤 오래 됐다. 결국은 과다 경쟁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지 않겠느냐. 원래 MLB, 메이저리그베이스볼이 상술이 아주 뛰어난 데이다"라며 중계권 획득 과당경쟁에서 원인을 찾은 뒤, "많은 팬들이 무료 채널을 못 보고 볼 권리를 빼앗아 간다, 유료 채널을 봐야 된다는 건 야구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상당히 불쾌하다"며 거듭 불만을 토로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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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8 15
    111

    한나라당의 말하는 뉴미디어 시대 아닙니까.. 신자유주의 기업 논리...
    앞으로는 공짜 중계없답니다.
    한나라당의 방송법과 미디어업등 방송에 관련한 규제완화
    등으로인해 돈 돈 휴대폰 인터넷 IPTV등 중계는 무조건 돈의논리입니다.

  • 12 23
    111

    결과만 보면 되는것을
    이런것은 안봐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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