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직원 16명째 사망
대책위 "사망자 5명-중환자 69명 추가로 확인"
한국타이어 유기용제 의문사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대전공장 전 직원 임모(45)씨가 이날 오전 10시께 경남 진주의 한 병원에서 뇌종양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임씨는 1994년 4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 입사한 뒤 1997년 한국타이어 창원 물류공장으로 옮겨 근무하다 1999년 11월 퇴직했으며 2007년 2월 뇌종양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
대책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숨진 임씨는 타이어를 고온으로 찌는 가류과에서 3년동안 일했고 일하는 동안 화학약품에 뒤덮인 환경에서 두통과 메스꺼움에 시달리며 진통제를 먹으며 작업을 했다"며 "산재를 가리기 위해 역학조사중이었다"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임씨의 사망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작업환경의 초미세먼지가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초미세먼지 속 중금속은 곧바로 폐나 혈액으로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 뇌종양 등 뇌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어 "한국타이어에서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숨진 직원들에 대한 역학조사에서는 솔벤트, 납, 톨루엔 등의 유기용제 및 중금속과 사인이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이처럼 추가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 28일부터 산재상담소를 설치해 운영한 결과추가 사망자가 5명이 확인되고 중증 질환자도 69명이 추가로 드러났다"며 대대적 역학조사 재실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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