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후임에 강희락 현 해양경찰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강 청장을 후임 경찰청장에 사실상 내정하고 16일 열리는 경찰위원회 논의를 거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강희락 해양경찰청장은 경북 성주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서울중부경찰서장,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 경찰청 공보관, 대구지방경찰청장, 부산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차장 등을 지냈다.

강 경찰청장 내정을 두고 '고려대-TK 편중인사' 논란이 다시 일 전망이다.

강 청장이 경찰청장에 내정되면 경찰청장을 비롯,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경기지방경찰청장 등 치안감까지 고려대 출신이 3명이나 된다. 주상용 서울경찰청장과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이다.

또한 강 청장은 경북 성주 출신으로, 주상용 서울경찰청장도 경북 울진 출신이어서 경찰서열 1, 2위 모두 TK가 독식하는 모양새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