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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요즘 사정이 어려우니 당 생각 난다"

박근혜 전대표 생일 축하하며 당정 화합 강조

이명박 대통령은 2일 한나라당 지도부 오찬회동에서 이날 생일을 맞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생일을 축하하며 당의 화합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오찬 회동에 앞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잠시 만난 자리에서 박 전 대표와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며 "오늘 또...(생신이다)"라며 "날짜를 맞춘 것 같다"며 생일을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오찬회동 인사말을 하던 중 다시 박 전 대표를 바라보며 "오늘 난 또 몰랐는데 생신이라고 그저께 (들었다)"며 "오늘 아주 잘 됐다. 좋은 날 모두 오셔서. 생일 케익 없나"라고 정정길 대통령실장에게 물었다. 이에 정 실장은 "준비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요즘 사정이 어려우니 당 생각이 난다"며 "우리 당이 숫자가 많고 화합은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렇게 (화합이) 됐으면 좋겠다고 하는 사람이 많으니 그런 거다"라며 당의 화합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중진들이 중심이 돼서 금년 1년 잘 힘을 모아주시면 정부가 열심히 해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당이 힘이 없으면 되는 게 없다. 경험 있는 중진들이 계시니 잘 부탁드린다"며 "2009년 한 해는 당, 정부 모두 힘을 합해 위기극복에 최선을 다했다는 이야기를 내년 쯤 듣도록 하자"며 거듭 당정 화합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진 분들 모시는데 좀 늦었다. 지난 1년 정신없이 지났고 구정 지나고 어려우니 당 생각이 난다. 어려우니 간절한 것 같다"며 "좋을 때나 어려울 때 다함께 하도록 하겠다"며 당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을 끝낸 후 앞에 놓인 한과를 보며 "하나라도 먹자"며 한과 접시를 들어 박근혜 전 대표에게 건넸고, 박 전 대표는 접시를 받아 한과를 먹었다.

이후 오찬장에선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박희태 대표가, 오른쪽에는 박근혜 전 대표가 앉았다.

이날 오찬에는 박희태 당 대표를 비롯, 홍준표 원내대표, 임태희 정책위의장, 허태열ㆍ공성진ㆍ박순자ㆍ송광호ㆍ박재순 최고위원, 박근혜 전대표, 홍사덕ㆍ이상득ㆍ김무성ㆍ정의화ㆍ박종근ㆍ이해봉ㆍ이윤성ㆍ황우여ㆍ김영선ㆍ남경필ㆍ안상수 중진의원, 안경률 사무총장, 조윤선 당 대변인, 김효재 대표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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