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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니의 경고, "준공황에 빠져들 수 있다"

"영국 국가파산할 수도", "눈앞에 다가온 위험 예측불허"

30일(현지시간) 유타, 플로리다, 메릴랜드의 3개 지방은행이 또 파산했다. 유타주의 매그넷뱅크, 플로리다주의 오칼라 내셔널 뱅크, 메릴랜드주의 서버번 페더럴 세이빙스 뱅크 등으로, 이날부터 이들은 미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관리하에 들어가게 됐다. 올 들어서만 벌써 6개 지방은행이 쓰러진 것.

미국 지방은행들의 연쇄도산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미국정부가 씨티 등 거대 상업은행 도산을 막기 위해선 거액을 쏟아붓고 있으나, 지방은행들까지는 챙길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월가에서는 올해 500여개, 최악의 경우는 지방은행 1/3이 파산할 것이란 최악의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루비니 "준공황에 빠져들 수 있다"

이런 비관론의 정점에 서 있는 인물이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교수(50)다. 그는 현재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가장 많은 스폿라이트를 받고 있다. 연일 세계언론들이 그를 인터뷰하고 있으며, 포럼 참석자들도 그의 한마디한마디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그가 2년전 세계금융공황 도래를 경고했을 때 면박을 주었던 이들조차 이제는 싹 달라졌다. 2년전 다보스포럼 토론때 루비니의 경고를 면박주었다가 지금은 1천억달러의 정부지원으로 연명하고 있는 AIG그룹의 부회장 야곱 프랜켈은 <블룸버그>와의 30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루비니는 당시 지적으로 용감했고 정확하게 핵심을 짚었다"고 루비니에게 공개사과했다.

그는 다보스에서 연일 '제2차 쓰나미' 경고음을 내, 참석자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그는 29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선 씨티 등 대다수 글로벌 상업은행들이 이미 파산상태에 빠져 국유화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음을 강조하며 "은행을 국유화해 전체 금융시스템을 대수술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또다른 자산, 신용, 레버리지 거품이 출현하고, 이는 대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국제적 자본이동을 통제하는 새로운 국제규칙을 만들어야 한다"며 핫머니 통제 필요성을 강조한 뒤, "세계경제가 잘못 대응할 경우 `준공황(near-depression)`에 빠져들 수 있다"며 '준공황'이란 표현까지 사용했다.

"영국도 국가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루비니는 같은 날 경영전문지 <포브스>지 기고문을 통해선 영국의 붕괴 가능성을 경고해, 영국 및 세계를 발칵 뒤집기도 했다. 금융산업 의존도가 절대적이고, 부동산거품이 미국보다 심각한 영국이 붕괴할 경우 영국은 물론, 세계경제에 금융공황 '2파'가 밀려들 게 불을 보듯 훤하기 때문이다.

그는 "영국이 막대한 대외 부채와 외환 유동성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아이슬란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며 "영국 정부의 부채 비율은 GDP의 40% 수준으로 낮지만, 부실 민간은행을 국유화하면서 떠안은 대외 부채가 글로벌 신용경색과 맞물리면 국가 부도에 가까운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영국 시중은행들이 해외에 진 빚은 국가 GDP의 2배가 넘는 4조4천억달러에 달한다. 반면 영국의 외환보유액은 610억달러 미만으로, 미연준과 체결한 통화 스왑 한도인 400억달러를 더하더라도 1천억달러 규모에 불과해 국가부도 위기에 노출된 상태다. 또한 영국민의 23%가 더이상 채무를 감당할 수 없는 한계선에 도달한 것으로 조사돼, 향후 엄청난 금융부실 발발을 예고하고 있다.

"나는 영원한 비관론자가 아니나..."

루비니는 30일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선 "눈앞에 다가온 디플레이션의 위험은 예측불허"라며 극한 위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나는 영원한 비관론자가 아니다"라면서 "나는 앞으로 가장 먼저 경기회복을 알리는 사람이 될 것이나, 아직까지 내 눈에는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IMF가 최근 2조2천억달러로 상향조정한 글로벌 금융부실 규모를 일축하며, 3조6천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종전의 입장을 고수하기도 했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올해 세계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루비니는 연일 공포스런 전망을 쏟아내고 있지만, 그의 전망에 반론을 펴는 이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실물 세계경제가 그가 예견한 최악의 상황으로 급속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루비니 "경제학은 세계를 바꾸는 도구"

루비니는 어떤 인물인가. <블룸버그> 통신은 30일 그의 이력을 추적했다.

루비니는 양탄자를 수출입하던 상인의 아들로 이스탄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이스라엘, 이란, 이탈리아에서 보낸 뒤 1962년부터 20년간 밀라노에서 살다가 경제학에 관심을 갖고 경제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경제학은 세계를 이해하는 도구일뿐 아니라, 세계를 좀더 좋게 바꾸는 도구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그는 그후 예루살렘의 히브류대학과 밀라노대학을 거쳐 하버드대학에서 국제경제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때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스승이 지금은 콜럼비아대학에 재직중인 제프리 삭스 교수였다. 삭스교수는 세계빈민과 빈국들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펴고 있는 미국내 대표적 지성중 한명이다. 삭스교수는 루비니에게 "경제적 정의"의 중요성을 심어주며, "상아탑에 머물지 말고 세상에 직접 뛰어들라"고 가르쳤다.

그후 루비니는 삭스교수의 가르침에 따라 1990년대 예일대학교수를 지내면서, IMF, 세계은행, 미연준, 이스라엘 중앙은행 등에서 근무하고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자문위원 등을 지내는 등 현실세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다. 그는 특히 신흥시장에 대한 관심이 컸으며, 2001년에는 국가파산한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글로벌 금융자본주의의 폐해를 현장에서 생생히 체험하며 머지않아, 미국도 금융자본주의의 희생물이 될 것임을 확신하게 됐다.

루비니는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20년간 신흥시장을 연구하면서 신흥시장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사인을 미국에서도 발견했다"며 "그것은 거대한 신용버블이었다"고 밝혔다.

루비니는 아직도 한국에 대해 위기에 직면한 신흥국 15개국중 하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태원 SK회장은 다보스포럼에서 "거대한 쓰나미가 한국을 향해 맹렬한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는 극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루비니의 위기론에 공감한 것인가. 한국은 분명 지금 경제비상사태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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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8 개 있습니다.

  • 8 8
    asdf

    한국도 국가파산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국도 영국보다 나을게 별로 없다.특히 남북리스크 현명하게 극복해야 한다.

  • 11 7
    Jack

    한국에서는 루비니 같은 의견 냈다가는 잡혀가죠...
    경제전문가들 모두 입조심하고 있습니다.
    일개의 인터넷글쟁이 미네르바도 끌려가는 마당에
    딸린 식구 있는 경제전문가들이 언감생심 異見을 내비칠 수 없습니다.
    국민 모두 손잡고 대통령의 지시만 믿으며 벼랑으로 돌진하는 분위기입니다.

  • 9 6
    지나가다가

    앞날이 캄캄할 뿐이고.......
    대통령의 포럼을 보다가 기가 차서 죽을뻔했다
    서민 빈민층 지원삭감에 대한 대답이 개그를 능가했기 때문.
    이러다간....5월에 한강이 꽁꽁얼어붙지 않을까 싶다

  • 20 9
    서민

    한국의 주류경제학자들은 뭐 하나?
    Mouth Tank 노릇이나 하고,
    정확한 경제 예측을 낸 미네르바에 대고 비아냥거리고,
    루비니 입만 바라보고...

  • 12 5
    까스통부대

    각종 까스통부대들은 시청앞에 모여라!!!
    친북 좌빨 빨개이 루비니 성토하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히 쥐나라, 쥐한민국을 위험 국가군으로 분류하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루비니는 친북 좌빨 빨개이가 확실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적 불명의 까스통 부대들이여!!!!!!!!!!!!!!!!!!
    모두 모여라!!!!!!!!!!!!!!!!!

  • 12 6
    쥐라이트

    한국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글로벌 갱제 전문가이신 리-만 브라더스가 존재하는 한 한국 갱제는 학시리 큰다. ㅋㅋㅋ

  • 12 10
    111

    미국은 파산이다...............
    ~! 나는 미국이 파산한다고 경고한다......
    1달러에 1400원이다 ..그런데 1달러 100원.이다
    이러면 우리 자국민들좋아...

  • 7 13
    viwob8515477

    처음 이런 싸이트에 들어가 &#48419;어요.o k s a m o . n e t
    처음 이런 싸이트에 들어가 &#48419;어요.o k s a m o . n e t
    만은 남 여 가모여있었습니다.
    만은 여성들은 몸을 팔더라구요.
    만이 황당했지만 가입해 보니
    지금 성매매가 유행같았습니다.
    함들어가 보세요.
    o k s a m o . n e t

  • 9 9
    111

    미국 경제를 살리는 유일한 방법은 보호주의속에서 .....
    자국민1인당20만달러든 자국민에게
    1인당 현찰로 나눠줄경우에만 단기적으로 경제 회생.
    대신 에 재정적자폭은 늘어나지만. 은행에 퍼붓고 늘어날바에는

  • 6 7
    111

    한번의 방법은 있다.....모저헤럴드라는 것이 있을지도
    그방법에는 단기간에
    경제적으로 회복불가능..L 형이 될수밖에 없다.
    1930년대 대공황 같다. 미국중심에서벗어날때는 희망이많다.

  • 6 9
    111

    루비니랑 만나고싶은데..
    대화는 자동통역기를 사용하면되는데
    만날려면 돈이 많이 들어가니 포기할련다.
    루비는 준공황..난 대공황인데..차이는

  • 18 5
    닥터둠

    어제 쥐얘기하는거 봤지?
    바뀐게 하나도 없더군,
    자기는 잘못한게 없고 앞으로도 지맘대로 꿋꿋이? 밀어 붙이겠다는 것으로 밖에 안보였다.
    조국교수가 힌트를 주었는데 그말을 돌아가서 좀 생각을 해볼려나?
    물이 배를 뒤집어 버릴수도 있다는 생각좀 하길 바랄 뿐이다.
    이제 그냥 어떻게 살아 남을것인가 자기스스로 방법을 강구하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

  • 7 5
    111

    달러중심에서 탈피하면.........달러고갈로 인한
    .미국중심으로 움직이다가 ..미국 경제가 파탄났기때문에
    .. 그래서 힘든거냐.... 앞으로 좀더 자국화폐를
    무역결제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

  • 10 7
    111

    가끔 이런 댓글이 게재된다
    남북한 합쳐놓으면 인구가 7000만명이라고.~ 1억명으로
    늘어날수 있다고 아주 길게 봐야 하지 내부순환경제로
    우리나라 성장동력은 북한에 있다. 미국이 문닫아도 우린산다..

  • 16 6
    웬준공황?대공황

    유럽은 영국...아시아는 한국
    국가파산가능성있는 거대국가 두나라...영국과 한국이다...전부 엄청난 집값거품때문이다...결국 집값은 반토막이 아니라 5토막이상 폭락한다

  • 10 10
    111

    거품이 꺼지고 있는데...거길 받치고 다시 일으키겟다고
    하면 재정이 받치는한 계속 쏟아부겟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
    자국민에게 돈다발현찰을 나눠주면 모를까 밑바닥으로 추락한
    이들에게 사회안전망시설이나 잘 갖춰야 한다.

  • 8 6
    락펠러

    그럼 북해유전을 내가 먹는거냐?
    주기적 공황과 전쟁으로 개미들 재산 빨아먹기.

  • 12 13
    111

    신용버블은 대출을 받아서 소비하는 경제에서 주로 찾아볼수 있다
    우리나라도 해당혀. 미국도 해당혀...
    가계주택담보신용카드대출등. 감원이라도
    되면. 연쇄적으로 부실. 자영업자가 망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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