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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경찰에 '인터넷투표 참여 지시' 논란

광주경찰청 "경찰청이 지시해 경찰관에게 문자 메시지"

경찰청 인터넷 게시판에 `용산참사'의 책임론에 관한 여론을 경찰조직에 유리한 쪽으로 몰고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표하자는 글이 잇따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경찰청 내부게시판에는 "경찰에 비판적인 여론을 돌려놓기 위해 용산 참사의 책임을 묻는 인터넷 포털이나 언론사 여론 조사에 적극적으로 투표하자"는 독려성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 경찰관은 게시판에 접속한 동료들이 즉석에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5개 언론사의 여론조사 사이트를 링크해 놓았다.

이 경찰관은 시간대별 투표 현황까지 올리면서 "우리 모두 투표에 참가해 경찰이 정당한 공권력을 행사했음을 알리자"고 권유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 경찰관이 링크해 둔 5개 중 4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가 현재 경찰의 진압이 옳았고 참사가 발생한 것은 철거민들의 저항 때문이었다는 응답이 많은 상태다.

특히 한 여론조사 결과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시민 위험해 공권력 투입'이라는 응답은 92%에 달한 반면 `과잉 진압'이라는 답은 7.98%에 그쳐 경찰의 `몰표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유일하게 경찰 책임론을 지적하는 응답이 더 많은 한 여론조사(완료)에서도 `경찰의 과잉진압'(48%)과 `불법 과잉시위'(45%)가 백중지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경찰은 설 연휴 기간 경찰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사고 당시 현장을 담은 동영상을 이메일 등을 통해 여론주도층에 배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광주지방경찰청은 최근 일선 경찰관들에게 `모 방송사가 진행 중인 인터넷 여론투표에 적극 참여하라'는 내용의 단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광주경찰청이 "경찰청의 전화 지시로 이 같은 내용을 하달했다"고 밝히면서 경찰청 차원에서 용산 참사 이후 여론을 경찰에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내부게시판에서 여론 투표에 참여하라는 격려글이 계속 올라오듯 경찰청 소속 누군가가 사적으로 그같은 `건의'를 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공식적으로 경찰청 차원에서 공문 등을 통해 투표에 참여하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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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9 7
    이러니

    이러니 방송과 언론을 장악하려고 하지, 미친 명빡이와 졸개들...ㅉㅉㅉ
    .

  • 9 12
    bosu

    대한민국에 국민이 경찰보다 적더냐?
    참여 지시 논란이 아니라 경찰들이 자신들의 소신을 밝힌 것이다. 대한민국에 경찰보다 좌빨 네티즌들이 많을텐데 경찰을 이런식으로 호도하다니. 참 기사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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