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최태섭 감독 "한국 핸드볼 새 역사 썼다"

"강호들과 싸우며 자신감 얻어. 남은 일정도 최선 다할 것"

"오늘 한국 핸드볼의 새 역사를 썼다."

역대 최약체로 평가받던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을 이끌고 그동안 국제대회 여덟차례 맞대결에서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스페인을 잡는 '코트 반란'을 일으킨 최태섭 감독(성균관대)의 감격에 찬 일성이다.

최 감독은 23일(한국시간) 스페인전 승리로 본선 2라운드 진출 확정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는 스페인을 '거함'이라고 표현한다. 그런 스페인을 이기게 돼 너무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감독은 "스페인이 전반전 체력을 상당히 소모한 것으로 판단, 실점하더라도 미들속공으로 경기를 풀어가라고 지시했다"며 "스페인에 반드시 이겨보겠다는 선수들의 정신력이 오늘의 승리를 만들었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또 "이번 대회 예선에서 크로아티아, 스웨덴, 스페인 등 강호들과 싸우며 많은 것을 배웠고 자신감도 쌓았다"며 "남은 일정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발레로 리베라 스페인 감독은 "승리한 한국에 축하를 보내며, 스페인 국민들께 죄송하다. 전반전에 선수들이 잘 뛰어줬지만, 후반전 이해할 수 없는 심판판정 탓에 승리를 날렸다"며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스페인의 주포 이케르 로메로는 역시 "지난 크로아티아전에 이어 한국전에서도 심판 때문에 경기를 망쳤다"고 분통을 터뜨리며 기자회견 내내 눈물을 보였다.
임재훈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