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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폭염으로 20여명 사망 수십명 부상

전기 공급 중단으로 폭염 피해 늘어나, 폭염 당분간 지속될 듯

미국에서 수일간 계속되고 있는 살인적인 더위로 인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미 기상청은 35도를 넘는 폭염이 하루 이틀 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인명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미주리 주지사는 세인트루이스에서 연일 계속되는 폭염을 피해 대피하려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주방위군 투입을 실시했다. 특히 세인트루이스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송전탑이 쓰러지면서 50여만 가구와 사무실의 전기 공급이 끊겨 냉방 시설 가동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프랜시스 슬레이 세인트루이스 시장은 "이번 폭염의 위험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폭염이 더 지속되고 전기 공급이 재개되지 못한다면 그 위험성은 더욱 증가될 것"이라며 이번 폭염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현지 경찰들은 차량을 이용해 주민들에게 냉방시설이 가동되고 있는 공공건물에 대한 안내를 계속하고 있으며 자원 봉사자들은 직접 집들을 돌며 전력 공급이 중단됐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회사는 직원들을 동원해 단전된 시설물 복구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일부지역의 단전 상황은 앞으로도 3~5일간 더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에서는 전기 공급 중단으로 항공기 운행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통신은 지난주부터 계속된 이번 폭염으로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9개 주에서 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같은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나온 상태이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리노이 주 시카고 시에서는 최근 2명이 사망해 지금까지 모두 7명이 사망했다. 또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와 오클라호마 주 오크라호마 시에서 각각 2명씩 사망했다. 이외에도 이번 폭염을 동반한 기상상황으로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일부 농가에서는 이번 폭염으로 인해 농작물 수확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수확량이 예년의 20%에 그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유럽 곳곳에서 수십 년만의 이상 고온 현상이 수일간 이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해 지금까지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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