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씨 " IP,7명이 공유했다. IP조작 가능"
"대한민국 0.1% 부자라는 말은 과장됐고, 먹고 살 정도는 된다"
<신동아>는 지난해 12월호에 인터뷰 및 기고문을 실었던 K씨와 7시간 동안 심야 인터뷰를 했다며 2월호에 총 27쪽 분량의 기사를 실었다.
K씨는 진위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IP(인터넷 주소)와 관련, "멤버들과 IP주소를 공유했고 우리가 사용했던 IP는 2개"라며 자신들이 500개의 글을 모두 동일 IP를 통해 올렸음을 강조했다.
K씨는 검찰이 구속한 박씨가 동일한 IP로 200여개 글을 올렸다고 발표한 데 대해선 "우리 멤버 중 현재 연락이 안 되는 한 사람이 박 씨를 시켜 글을 올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씨는 검찰이 박씨 구속 근거로 삼은 지난해 12월29일 '공문 발송' 글에 대해선 "그 글이 올라왔을 때 나는 외국에 있었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나중에 그걸 보고 굉장히 황당했다"며 "나머지 멤버들도 깜짝 놀랐다"며 박씨의 조작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즉 박씨가 IP를 조작해 미네르바인양 글을 올렸다는 주장인 셈.
K씨는 IP 조작 가능성과 관련해선 "IP주소는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고 IT분야에 조금이라도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것을 알 것"이라며 박대성씨의 IP 조작 가능성을 시사한 뒤, "IP는 쓰지 않을 때는 잭을 빼놓고 다시 사용할 때 숫자가 변경되면 다시 맞췄다"고 말했다.
한편 K씨는 미네르바 그룹과 관련해선 "미네르바는 30~50대 7명으로 이뤄진 일종의 독서클럽이다"며 "멤버들은 모두 금융권에 몸담고 있는 금융계 베테랑으로, 서로 잘 알고 있고, 모임을 시작한 지 2~3년 정도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네르바의 정보력은 언론사 저리가라 할 정도고, 정보 얻느라고 국제전화비가 많이 나왔다"며 "멤버 중 여성도 있었는데 글을 쓴 건 아니고 작성하는데 조언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주로 해외담당으로 수출입 거시지표를 맡았고 국제금융상품, 국내외 부동산 동향 전문가도 있다"며 "외환, 부동산, 주식, 채권 4개 부문으로 나뉘어 활동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신분에 대해선 "국내 금융기관 세군데서 일했고 지금은 금융권에서 투자재무컨설팅 일을 한다"며, 자신의 자신을 '대한민국 0.1% 부자'라고 아고라에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선 "대한민국 0.1% 부자라는 말은 과장됐고, 먹고 살 정도는 된다"고 말했다.
K씨는 또 "고구마 파는 노인이라는 비유는 일종의 은유법인데, 조선시대 때 대마도에서 고구마가 구황작물로 들어온 것을 토대로 일본 환투기 세력과 연관 지어 정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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