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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공포', 수출 -30%, 포스코 사상 첫 적자

4.4분기 순익 42% 급감, 상반기 GDP 큰 폭의 '마이너스' 공포

재계는 이달을 '공포의 1월'로 부른다. 최악의 '실물경제 지표'가 잇따라 실체를 드러낼 것이란 두려움에서다. 그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무협 "1월 수출 30% 가까이 줄어들 것"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올 1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30% 가까이 격감하고 상반기에 두자리 숫자의 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13일 전망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회장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1월 수출 감소율이 선행지표만 보면 30% 가까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상반기 두 자릿수 감소율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1월 수출 -30%는 지난해 11~12월의 수출 감소율 17~18%보다 높은 충격적 수치다. 이는 수출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우리나라 GDP가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란 의미이기도 하다.

재계에서는 지난해말 자동차업계가 장기간 공장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수출까지 예상을 상회하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산업생산도 두자리 숫자로 크게 줄어들면서 실물공황이 본격적으로 한국경제를 강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포스코, 창사이래 첫 적자

국내 최대 철강업체인 포스코가 감산에도 불구하고 올 1월 창립 40년 만에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13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1월 적자 기록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1968년 창립 이래 적자를 기록하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그동안 분기 단위는 물론 월 단위로도 단 한 차례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당초 1분기 중 적자전환을 예상했는데 그 시기가 앞당겨지는 분위기다.

포스코는 지난달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제품 전반에 걸쳐 생산량을 줄이는 감산조치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1월 적자의 늪에 빠져들게 됐다.

포스코가 1월 창사이래 처음으로 적자가 예상되면서 분위기가 삼엄하다. ⓒ연합뉴스

15일부터 '어닝 쇼크'

오는 15일부터 4.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나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주가가 급락하는 등 '어닝 쇼크'가 시장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잇다.

상장회사들의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는 오는 15일 포스코를 시작으로 이번 주 중 LG디스플레이, 삼성정밀화학 등이 실적 발표를 한다. 다음 주에는 KT&G, LG전자,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SK텔레콤, KT, 기아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대기업들이 줄줄이 실적을 쏟아낸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FN)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요기업 226곳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6.1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54%, 당기순이익은 무려 42.61%나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3분기와 견줘서는 매출액은 1.10%, 영업이익은 18.25%, 당기순이익은 16.30%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4분기 들어 실물경제가 가공스런 속도로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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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7 12
    적기

    금융공부나 해
    미국놈들이 또무슨 꿍수를 부릴지 역사책을 잘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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