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신문광고 -60%, 방송광고 -50%"
'빙하기' 도래에 언론계 감봉-감원, "이러다 쓰러지는 거 아냐"
내년 1.4분기에 신문광고가 60%, 방송광고는 40~50% 격감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언론계에 감원 및 임금 삭감 등 거센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닥치고 있다.
"내년 1분기 신문 -60%, 방송 40~50%"
김광현 한국신문협회 광고협의회장(<조선일보> AD본부장)은 지난 15일 한국언론재단이 주최한 ‘2009년 광고산업 전망과 과제’ 워크숍에서 “현장에서 느끼기에 내년엔 거의 IMF 때와 똑같은 것 같다”며 “지난달 광고가 신문·방송 모두 지난해에 비해 30∼40% 떨어진 상황인데 내년 1분기는 잘못하면 -60%까지 갈 수도 있다"며 내년 1분기에 신문광고나 60%나 격감할 것을 우려했다.
방송쪽 상황도 신문보다는 약간 낫다고는 하나 오십보백보다. KBS 자체 광고판매 집계에 따르면, 9월 -9.9%, 10월 -18%, 11월 -28% 등 나날이 급감하는 가운데 12월에는 -39%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내년 1월에는 -40~50%로 전망하고 있다.
MBC, SBS 상황도 KBS와 오십보백보로 알려지고 있다. 방송계에선 KBS 올해 적자가 900억원, MBC는 5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 전망이 과장도 아닌 것이 실제로 대기업들이나 금융사 등 대형광고주들이 일제히 내년도 광고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S그룹 관계자는 "감원에 앞서 광고비와 활동비를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고, K은행은 "내년 광고예산을 올해보다 절반으로 줄였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 신문, 방송은 그동안 핵심광고주였던 건설사들이 극한불황으로 광고량을 크게 줄이면서 큰 타격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년에는 올해같은 올림픽 광고특수 등도 없어, 한층 경영을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중동도 초비상, 마이너는 더 어려워
내년 상황이 IMF사태 때보다 더 삼엄하게 돌아가자, 신문-방송할 것 없이 초비상이 걸렸다.
우선 신문의 경우, 신문사들 가운데 가장 현금사정이 양호하다는 <조선일보>가 우선 올해에는 연말 격려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중앙일보>는 Q채널, J골프 채널 등을 운영하고 있는 계열사 중앙방송이 이달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으며, 수익성이 안맞는 신문 계열매체 폐간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신문용지 비용 절감을 위해 신문판형을 줄이기로 이미 확정한 상태다. <중앙일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9월30일 3분기말에 당기순손실은 271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지난해말 418%였던 부채비율이 올해 6월말 현재 798%로 급증했다.
<동아일보>는 노조가 감원 대신 제시한 내년도 임금동결안을 사측이 거부, 감원이 초읽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조중동>이 이럴 정도면 마이너 신문사들의 상황은 불문가지다. 모 마이너신문의 경우 월급을 제때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유동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전해질 정도다.
지방신문은 이미 지방경기 침체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특히 다수 신문사 오너가 지방건설사들인 까닭에 모기업에 손도 벌리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상당수 지방신문은 신문용지값이라도 줄이기 위해 토요일자도 발행하지 않기로 했으며 <연합뉴스>와도 사용계약을 끊었다.
지난 7월부터 임금을 체불하고 있는 <인천일보>의 사측은 최근 노조에 전직원 임금 반납, 단체협약 폐지, 순환휴직 등을 추진해 노조와 진통을 겪고 있다. 사측은 대신 광고 리베이트를 높이겠다고 제안, 광고 수주로 생활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방송사들, 비용절감 총력전
매머드 적자위기에 몰린 방송사들도 구조조정에 나섰다.
KBS는 올해 9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자 고액 출연료를 받는 외부인사들을 정리한 데 이어, 해외출장 금지령을 내렸다. 또한 내년에 방송될 대형 다큐멘터리 기획을 전면 취소하거나 축소했다. 연중기획으로 방송되고 있는 ‘KBS 인사이트 아시아’ 〈불교〉편의 경우 현재까지 촬영된 해외분만 방영하기로 하고, 제작을 잠정 중단했다. KBS는 내년적자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 감원 등 구조조정도 적극 검토중으로 알려지고 있다.
MBC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임원들이 연말보너스를 받지 않기로 한 데 이어 PD와 기자 특파원의 수를 줄이기로 했다. 기자특파원은 16명 중 3명, PD특파원은 기존의 2명 모두를 줄이기로 했다. 이밖에 앞서 엄기영 사장은 시청률이 높지 않은 프로그램 폐지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언론계 일각에서는 IMF때보다 더 삼엄한 경제위기가 도래하면서 미국의 트리뷴 그룹이 부도나듯, 국내에서도 언론사 도산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IMF사태때와 달리 현 정부는 언론도 시장법칙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상황은 더욱 간단치 않게 돌아가는 분위기다.
"내년 1분기 신문 -60%, 방송 40~50%"
김광현 한국신문협회 광고협의회장(<조선일보> AD본부장)은 지난 15일 한국언론재단이 주최한 ‘2009년 광고산업 전망과 과제’ 워크숍에서 “현장에서 느끼기에 내년엔 거의 IMF 때와 똑같은 것 같다”며 “지난달 광고가 신문·방송 모두 지난해에 비해 30∼40% 떨어진 상황인데 내년 1분기는 잘못하면 -60%까지 갈 수도 있다"며 내년 1분기에 신문광고나 60%나 격감할 것을 우려했다.
방송쪽 상황도 신문보다는 약간 낫다고는 하나 오십보백보다. KBS 자체 광고판매 집계에 따르면, 9월 -9.9%, 10월 -18%, 11월 -28% 등 나날이 급감하는 가운데 12월에는 -39%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내년 1월에는 -40~50%로 전망하고 있다.
MBC, SBS 상황도 KBS와 오십보백보로 알려지고 있다. 방송계에선 KBS 올해 적자가 900억원, MBC는 5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 전망이 과장도 아닌 것이 실제로 대기업들이나 금융사 등 대형광고주들이 일제히 내년도 광고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S그룹 관계자는 "감원에 앞서 광고비와 활동비를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고, K은행은 "내년 광고예산을 올해보다 절반으로 줄였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 신문, 방송은 그동안 핵심광고주였던 건설사들이 극한불황으로 광고량을 크게 줄이면서 큰 타격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년에는 올해같은 올림픽 광고특수 등도 없어, 한층 경영을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중동도 초비상, 마이너는 더 어려워
내년 상황이 IMF사태 때보다 더 삼엄하게 돌아가자, 신문-방송할 것 없이 초비상이 걸렸다.
우선 신문의 경우, 신문사들 가운데 가장 현금사정이 양호하다는 <조선일보>가 우선 올해에는 연말 격려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중앙일보>는 Q채널, J골프 채널 등을 운영하고 있는 계열사 중앙방송이 이달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으며, 수익성이 안맞는 신문 계열매체 폐간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신문용지 비용 절감을 위해 신문판형을 줄이기로 이미 확정한 상태다. <중앙일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9월30일 3분기말에 당기순손실은 271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지난해말 418%였던 부채비율이 올해 6월말 현재 798%로 급증했다.
<동아일보>는 노조가 감원 대신 제시한 내년도 임금동결안을 사측이 거부, 감원이 초읽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조중동>이 이럴 정도면 마이너 신문사들의 상황은 불문가지다. 모 마이너신문의 경우 월급을 제때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유동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전해질 정도다.
지방신문은 이미 지방경기 침체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특히 다수 신문사 오너가 지방건설사들인 까닭에 모기업에 손도 벌리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상당수 지방신문은 신문용지값이라도 줄이기 위해 토요일자도 발행하지 않기로 했으며 <연합뉴스>와도 사용계약을 끊었다.
지난 7월부터 임금을 체불하고 있는 <인천일보>의 사측은 최근 노조에 전직원 임금 반납, 단체협약 폐지, 순환휴직 등을 추진해 노조와 진통을 겪고 있다. 사측은 대신 광고 리베이트를 높이겠다고 제안, 광고 수주로 생활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방송사들, 비용절감 총력전
매머드 적자위기에 몰린 방송사들도 구조조정에 나섰다.
KBS는 올해 9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자 고액 출연료를 받는 외부인사들을 정리한 데 이어, 해외출장 금지령을 내렸다. 또한 내년에 방송될 대형 다큐멘터리 기획을 전면 취소하거나 축소했다. 연중기획으로 방송되고 있는 ‘KBS 인사이트 아시아’ 〈불교〉편의 경우 현재까지 촬영된 해외분만 방영하기로 하고, 제작을 잠정 중단했다. KBS는 내년적자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 감원 등 구조조정도 적극 검토중으로 알려지고 있다.
MBC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임원들이 연말보너스를 받지 않기로 한 데 이어 PD와 기자 특파원의 수를 줄이기로 했다. 기자특파원은 16명 중 3명, PD특파원은 기존의 2명 모두를 줄이기로 했다. 이밖에 앞서 엄기영 사장은 시청률이 높지 않은 프로그램 폐지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언론계 일각에서는 IMF때보다 더 삼엄한 경제위기가 도래하면서 미국의 트리뷴 그룹이 부도나듯, 국내에서도 언론사 도산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IMF사태때와 달리 현 정부는 언론도 시장법칙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상황은 더욱 간단치 않게 돌아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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