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C서울의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이을용이 내년에는 K-리그 제15구단으로 출범하는 고향팀 강원도민구단(가칭 강원FC)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강원 구단은 16일 "이을용을 서울로부터 이적료 없이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을용은 실업팀 철도청을 포함해 생애 5번째 소속팀을 갖게 됐고, 현역 선수생활의 황혼기를 고향팀에서 보낼 수 있게 됐다.
이을용은 올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했고, 서울 구단은 이을용이 고향팀 강원에 입단할 수 있도록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적료 없이 풀어줘 원만한 이적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을용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일원이며 2006 독일월드컵 국가대표 출신으로 터키 리그의 트라브존스포르에서 활약한 경험과 함께 K-리그 통산 229경기 출전에 12골 9도움을 기록 중. 따라서 이을용의 가세로 강원은 젊은 선수 주축의 팀구성으로 인한 경험부족과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강원의 초대 사령탑인 최순호 감독은 "이을용은 우리팀이 필요로 하는 최적의 선수"라며 "풍부한 경험과 지역 연고 스타 플레이어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될 뿐아니라 팬들에게 충분한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이을용 외에도 경험이 많은 프로 출신 선수를 더 영입할 계획이다. 강원은 현재 신인 선수 드래프트 등으로 영입한 26명을 데리고 지난 8일부터 강릉 일대에서 일찌감치 동계훈련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