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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극우, 1학년 조선인 초등학생까지 린치"

5일 이후 조선학생에 대한 혐오성 폭행 및 발언 1백13건 발생

지난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후 조선학교 학생들에 가해지는 일본 극우들의 린치와 협박이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에게까지 린치를 가할 정도로 극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나어린 조선 학생들, 공으로 맞고 주먹으로 구타당하고”

15일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재일본 조선인 교직원 동맹은 이날 도쿄도의 도쿄조선중고급학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사태 후 조선인 학교에 다니는 아동이나 학생에 대한 일본인들의 혐오성 발언이 일본 전역에서 1백13건 이상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사례에 따르면, 협박 전화나 침묵 전화와 비난 이메일 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실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5일 이후에는 전화 및 이메일을 통한 혐오성 발언이 이전보다 10배 이상 급증했다.

교직원 동맹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일본인에 의한 학생 폭행 4건, 학교에 대한 협박 전화나 침묵 전화 등 89건, 폭언이나 기물 파괴 17건 등의 린치가 가해졌다,

특히 오사카부의 이쿠노 조선 초급학교 1학년 남자어린이는 지난 6일 통학로에서 일본남자가 던진 볼에 맞았고, 아이치 조선 중고급 학교의 중급부 2학년의 남자 학생은 지난 7일 일본인 남자에게 턱을 맞기도 했다. 교직원동맹은 3건의 심각한 피해사례에 대해서는 경찰에 피해서류를 제출했다.

교직원동맹은 또 일본정부가 대북제재 조치로 내린 만경봉호에 대한 입항 금지 조치로 인해 일본의 전국 11개 고급 학교 중 도쿄나 고베 등 지역에 있는 4개 학교에서 실시할 예정이었던 북한 수학여행을 실시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린치가 급증함에 따라 전국의 조선인 학교에서는 집단 등-하교를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하교 때는 교직원이 기차역까지 아동·학생을 보호해 이동하는 등의 대책을 세워 실시하고 있다.

구대석 교직원동맹 중앙삼임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혐오성 발언이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아직 입학도 하지않은 초급부 1학년 학생에게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질타했다. 구 위원장은 특히 “북한에 대한 일본인들의 감정으로 인한 공격의 화살이 아동·학생에게 향해 나타나고 있는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2년 최초로 한국을 방문하는 총련 학생들. 이들 학생들이 지금 일본에서 극우들로부터 각종 린치로 공포에 떨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극우 만행 중단하라"

재일민족학교 책보내기 모임은 이와 관련, ‘조선학교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북의 미사일 발사 실험을 빌미삼아 재일 조선학교와 조선학교 학생들에 대한 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일본 극우세력들은 즉각 만행을 중지하라”며 “예로부터 동아시아와 세계의 악동 역할을 해온 일본은 더 늦지 않게 과거를 반성하고 힘센 자들과 어울려 교만하고 자만스런 훗날 반드시 후회하게될 더 많은 죄과를 저지르지 말고 순리대로 평화로운 관계만들기에 나서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다시 한번 일본은, 일본의 우익세력들은 들어라”라며 ▲재일 조선학교, 재일 조선인, 재일 조선학교의 학생들에 대한 비열한 해악행위를 즉각 중지하라 ▲납치문제 진위여부 운운하지 말고, 과거청산에 발벗고 나서라 ▲일본에 의해 끌려가 일본에 살게된 재일 조선인의 법적 사회적 지위를 적극 보장하라 등 3개항을 촉구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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