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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맥주회사 쿠어스 대표, 음주운전으로 망신

친구 결혼식 갖다가 실수, 쿠어스 연간 매출액 40억달러

미국 거대 맥주회사의 대표가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쿠어스(Coors) 사 대표인 피트 쿠어스(59)가 지난 5월 29일 자신의 집 앞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쿠어스는 지난 2004년 공화당의 콜로라도주 상원의원 후보로도 출마했던 인물이자, 자신의 회사인 쿠어스 맥주광고에도 자주 출연해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명사다.

그는 사건이 발생한 날 친구의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해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이었으며 자신의 집에서 한 블록 떨어진 길가의 정지 표지판을 그대로 지나치다가 경찰에 발각돼 음주 운전 검사까지 받아야 했다. 그는 체포됐을 당시 법적 허용치인 혈중 농도 0.08%보다 높은 0.088%가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쿠어스는 음주운전 보도가 나오자 성명을 내고 "실수를 저질렀다"고 실수를 인정하고 "미리 집에 돌아갈 차편을 마련했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랫동안 우리 회사 제품의 책임 있는 사용을 지지해왔으며, 그것은 아직도 나와 회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라고 말해, 자신의 실수로 회사에 손상이 가지 않기를 희망했다.

현재 그는 60일 임시 운전면허증을 갖고 운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14일 미 차량국(Department of Motor Vehicle) 관리 앞에서 공판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쿠어스는 지난 1987년 쿠어스사 대표에 취임했으며 현재 8천5백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쿠어스 사의 지난 2003년 연간 매출액은 40억 달러에 달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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