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복 "한국, 분단 안됐으면 발전 못했다"
"삼국시대 등 한반도는 대부분 분단국가", "통일은 선택 문제"
이동복 대표는 이날 강동구 성덕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고3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우리에게 통일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행한 특강에서 "우리나라 최초 분단이 된 38도선의 등장은 미국이 한 것이지, 우리와는 관계없다. 이는 외세에 의해서 이뤄진 측면이 있었지만, 38선이 그어지지 않았으면 여러분들은 TV에서 보는 김일성 광장의 북한 어린이가 되어 있을 거"라며 "38선이 그어짐으로 해서 대한민국의 여러분은 공산당, 공산주의 통치로 들어가지 않고 그 밖에서 오늘날의 발전과 번영을 이룩할 수 있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분단을 미국이 주도하기는 했지만 삼국시대 등을 생각해 볼 때 원래 한반도는 대부분 분단국가였다"며 한국이 대부분 분단국가였다는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는 특히 "통일은 선택의 차원"이라며 통일이 당위적 과제가 아니라고 주장한 뒤, "통일이 짐이 되는 쪽으로 가서는 안된다. 그런 통일은 안하느니만 못하다. 솔직히 통일이 우리에게 얼마나 무거운 짐이겠나. 통일에 대해 경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감정적으로 만드는 사람들의 논란에 끌려들어가서는 안된다"고 주장, 논란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이밖에 "지난 10년동안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 등 두개의 정권이 있었는데, 두 정권을 주도하는 분들이 그동안의 대한민국의 실적을 비판하는 입장이었고, 그런 내용으로 여러분들을 교육하고 가르쳐왔다는 현실이 존재해왔다"며 "그런 결과로 대한민국을 이해하는 청소년들의 시각에 상당히 잘못된 방향으로 이해하는 것이 많이 생겨나는 것이 있다"고 DJ-노무현 정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반면에 이 대통령에 대해선 "얼마 전에 G20정상회담이 열렸다. G20은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20개 국가의 원수들이 최근의 경제상황에 대해서 검토하고 대책 논의하는 중요한 회의가 있었다. 그 회의에 대한민국도 참가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참가했잖나"며 "대한민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선진국 대열에 올라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전국역사교사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서울지부 회원 등 10여명은 이날 오전 학교 정문 앞에서 "극우세력을 교단에 세워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입맛대로 가공한 거짓 역사를 주입하려 한다"며 "과거 암울했던 일제 식민지와 군사독재 시대로 되돌아가는 것 같다"고 비판하며 이 대표가 강연을 위해 승용차를 타고 나타나자 차량을 둘러싼 채 강연 저지에 나섰다. 이들과 이대표는 이날 정문 앞에서 10여분간 실랑이를 벌이다가 이 대표는 경찰 에스코트로 가까스로 강연장에 들어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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