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민주당 의원이 27일 민주당이 최악의 지지율로 극한적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데 대해 정세균 대표의 지도력을 정면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정 대표는 아주 미약한 장점이 있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사실 야당 대표로서 아무 것도 보여준 것이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지금 이탈되고 있는 많은 계층들로부터 민주당은 전혀 주목의 대상이 못 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리더로서의 책임, 지도력 부재, 이런 것은 통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거듭 힐난했다.

그는 당 지도부의 김민석 최고위원 방어에 대해서도 “일반 국민들이 ‘민주당이 형평을 좀 잃었다’는 지적이 있었다”라며 “왜 갑자기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자기 살 아끼기’ ‘자기 집 감싸기’ 이런 모습으로 비쳐졌던 측면이 많았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 지지율이 10%전후의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선 “수도권에서는 이제 야당이 가지고 있는 존재감은 거의 상실했다고 볼 수 있는 게 일반적인 평”이라며 “자꾸 반복되는 쓸 데 없는 강경대응 때문에 민주당이 점점 더 국민들로부터의 존재감을 없애버리고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지도부 교체론에 대해선 “지금 상황이 이렇다고 해서 4~5개월도 안된 민주당의 선장에게 ‘깃발을 내려라’라고 섣불리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좀 더 많은 대안과 선명한 대책들을 채택해 달라는 요구를 아직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 참여정부 게이트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민주정부로서 청렴한 정부가 됐다는 일견 자평과 평가를 뒤엎게 만드는 그런 사건이 생긴다면 우리들은 정말 큰 부담”이라며 “국민들 앞에 바로 서기 어려운 그런 사태가 될 수 있음을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