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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들 “한나라의 FTA 일방상정, 응하지 않겠다”

민주 “공청회-방미 모두 거부”, 선진 “공청회 참석-방미 거부”

민주당은 7일 한나라당이 오는 1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동의안을 상임위에 상정키로 한 것과 관련, “절대로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지방침을 밝혔다.

조정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FTA 비준안은 국민 생활 전반과 국가 전 산업분야에 걸쳐있는 만큼 국회차원의 별도 특위를 설치해 논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대표도 이날 한미 FTA 반대 농민연합 대표자 간담회에 참석,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대책도 미흡하고 미국이 전혀 움직이지도 않고 있다. 민주당은 마땅치 않다고 정리해 놓은 상황”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오는 12일 열리는 공청회는 물론 비준동의안의 미국 의회 처리를 촉구하기 위한 17일 방미도 거부키로 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브리핑에서 “금융위기 상황에서 미국 금융시스템에 대한 검토도 전혀 없고, 농민 등 피해대책 역시 미비하다”며 “우선 대책을 마련한 후 미국 상황에 맞게 비준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민주당의 ‘별도 특위 설치’ 주장에 대해선 “상임위 차원에서 소위원회를 구성해 처리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고, 공청회-방미 참석 여부에 대해선 “문제점을 검토한다는 차원에서 공청회는 참석하지만, 민주당이 방미하지 않기로 한 만큼 초당적 의원외교의 의미가 없어 우리도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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