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6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부정적인 버락 오바마 당선으로 한미FTA가 난항에 처한 것과 관련, “한미 FTA가 무산될 그런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고 강행 방침을 분명히 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캠프가 유세로 늘 바쁘기는 했지만 간접,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해 보면 무산이 될 것이다란 이야기하는 사람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바마 당선인측의 자동차 추가 개방 요구에 대해서도 “미국 자동차 산업이 어렵다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라며 “이는 한 마디로 경쟁력의 문제이지, 다른 나라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좋은 접근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ITC 미국 무역위원회의 검토보고서 자동차 부분을 보면 한국으로부터 수입은 분명히 증가할 것이라는 검토보고서는 있으나 수입증가분의 한 50% 정도는 수입전환 효과가 있어서 실제로 미국의 자동차 생산이나 고용감소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미할 것”이라며 “그것을 우리나라에 조금 덜 팔린다는 그 숫자 하나를 들고서 해결책을 찾는 것은 옳은 접근 방법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 의회의 한미FTA 비준시기에 대해서도 “딱 부러지게 정답이 있는 것 같지 않다”라면서도 “그러나 여러 가지 관찰을 종합해서 보면 아마 크게 시간이 늦지 않고 처리가 될 것이라는 그런 전망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의 한미FTA 비준 논란에 대해서도 “조금 우리가 먼저 가는 것이 여러 가지 생각으로 그게 맞는다고 본다”며 “혹시라도 미국에서 재협상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에 대응을 생각해서라도 우리 페이스를 쭉 먼저 전개해 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라고 주장했다.

그는 화살을 언론으로 돌려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할 것이라는 얘기를 언론을 통해서 많이 보고 있다”라며 “사실 우리 언론이나 일각에서 마치 미국이 재협상을 해 오기를 기다리는 듯한 그러한 논조나 그러한 메시지들이 담겨있어서 참 나로써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고 본다”고 언론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