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29일 자신의 낙하산 인사 논란과 관련,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맞다”고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현안보고 자리에서 “정 이사장의 취임이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양승조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공단 이사장으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 17대 국회 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했다”며 “서울대, 연세대, 국립 암센터 등의 최고위 과정을 수료해 보건 의료 정책에 대해 공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무조건 낙하산으로 보지 말고 개인적으로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고 노력하는지 봐 달라”며 “남은 공직 생활을 열심히 해서 공단 이사장 임기가 끝날 때 낙하산이 아니라 '우주선'으로 평가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정원장과 건보공단 이사장 중 하나를 택하라면 무엇을 택하겠느냐”는 변웅전 위원장의 질문에 “주저 없이 건보공단 이사장직을 맡겠다고 말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