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지도부 "강만수 공격은 李대통령 공격"
지도부, 당내 강만수 경질론 확산 원천봉쇄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 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경제팀 경질론과 관련해 5명 정도 발언이 있었는데, 단 한 명도 (경제팀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은 없었다"고 전했다.
차 대변인에 따르면 이 날 회의에선 "지금 이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는 이 진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람만 바꿀 경우 결국 시간낭비가 된다"는 등 강만수 유임론이 무성했다.
모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강만수 경제팀 경질은 없다'고 천명하라"며 "그래야 갑론을박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현재 경제수장에 대한 공격은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공격"이라며 당내의 경질론을 '이적행위'로 규정한 참석자도 있었다.
또다른 참석자는 홍준표 원내대표의 이헌재 전 재경부장관 극찬을 겨냥 "관치금융을 한 특정인물까지 거론하며 경제수장을 교체하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지금은 규제철폐가 관건으로 경제수장을 교체하자는 이야기는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최근 경제팀 책임론을 지켜봤는데 뭘 책임져야 된다는 것도 구체적으로 없고 새로운 정책대안도 없으면서 사람만 바꾸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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