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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어영부영하다간 진짜 경제위기 온다"

“강만수 안 자르면 李대통령이 책임지게 될 것”

김근태 전 의원은 27일 최근의 금융위기와 관련, “강만수 장관은 스스로 물러나거나, 아니면 이명박 대통령이 결심해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강 장관의 경질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더 이상 국민과 국내외 시장은 강만수 경제팀을 신뢰하지 않는다. 아니 불신할 뿐만 아니라 무능하다고 여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강만수 장관은 거짓말까지 감행하고 있다”며 “성장을 위해 고환율 정책을 편 것을 세상이 다 알고 있는데 그런 적이 없다고 잡아떼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화살을 이 대통령에게로 돌려 “경제를 그 자체로 보지 않고,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의 유․불리에 따라 본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말이 수시로 바뀐다”며 “이 대통령은 촛불집회 전성기에는 경제가 위기라고 했다. 그러다가 신공안정국을 펼치면서는 ‘자기라면 펀드를 사겠다’고 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이 러시아에 가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해서 잘하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그 다음에는 우리나라는 IMF위기 때와는 다르다. 요컨대 위기가 아니라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IMF 위기보다 더 심각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이대통령의 말 바꾸기를 비난했다.

그는 “이 엄중한 상황에서의 대응이 이처럼 흐트러지게 만든 책임은 분명히 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이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한 뒤 “적어도 이렇게 대통령의 인식과 발언이 왔다 갔다 하게 만든 강만수 장관은 책임을 모면할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거듭 강 장관 경질을 촉구했다.

그는 더 나아가 “어영부영하다가 진짜 경제위기, 제2의 IMF 위기에 빠지면 도대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국민모두의 가슴에 대못을 박을 수는 없지 않은가. 그것보다는 강만수 장관이 물러나는 것이 그래도 백배 나은 길이 아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끝으로 “무언가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강만수 장관은 물러나야 한다. 핑계거리였던 국정감사도 끝났으니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명박 대통령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 장관의 경질을 압박했다.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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