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미국의 장기 불황을 예고한 데 이어, 미국의 장기불황을 예언하는 전망들이 잇따르고 있다.

헤지펀드인 타이거매니지먼트의 줄리언 로버슨 회장은 1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경기후퇴(리세션)에 진입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는 향후 10~15년간 좋지 못할 것"이라며 장기불황을 예견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 침체는 (13년 장기불황을 겪은) 일본만큼 오래 가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약 20년 전 일본인들은 저축을 많이 해놓고 있었지만, 현재 미국인들은 80~85%가 파산 상태란 점에서 더 심각하다"며 향후 미국 소비가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의 스티븐 와이팅 애널리스트도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금융 시장 경색과 경제 활동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심각한 경기후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2분기까지 대기업들의 이익은 고점 대비 27% 가량 하락하고, 실업률은 8.5%로 치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