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정형근 의원 또 'DJ특사 파견' 주문

전여옥 의원도 '호남 대개발 전략' 주장

한나라당내 대표적인 강경보수파로 분류되는 정형근 의원이 미사일 문제의 해법으로 '색깔론'이 아닌 'DJ특사 파견'을 주문하고 나섰다.

정형근 의원은 6일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과의 인터뷰에서 "남북 간의 긴장을 중재하는 게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미국에서 전 대통령의 순회대사라든가 특수한 미션을 주는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해야만 힘이 실리고 북한이 대화를 할 텐데 왜 안하는지 모르겠다"며 참여정부에게 비판의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정 의원은 이어 최근 DJ방북이 무기한 연기된 원인에 대해서도 "대좌해봤자 별로 얻을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 자꾸 거부하는 것 같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어떤 정책을 결정하거나 북한에 필요한 여러 도움을 주거나 지원하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의원의 'DJ특사 파견' 지지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월10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한나라당 다수가 반대하던 DJ 방북과 관련, "DJ가 방북해서 고착된 남북관계 현안을 해결하는 데 활용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진행자인 장성민 전의원이 인터뷰후 마이크가 꺼진 것으로 착각해 담당 PD에게 "정형근이 살아남기 위해서, 정말 무섭다, 무서워. 유시민이 이렇게 변해야 하는데"라고 말한 것이 그대로 방송돼 장안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정형근 의원의 이 같은 시각을 오는 11일 전대를 앞둔 당내 경선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하고 있다. 호남이 향후 집권을 위한 절대필요조건으로 재평가되면서 당권 도전에 나선 후보들도 적극적인 호남표 구애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로 과거 DJ 치매 발언을 했던 전여옥 의원도 최근 '호남 대개발 전략'을 내세우는 등 호남 구애에 적극적이다.
심형준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