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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ML 첫 포스트시즌 주전 역할 기회 잡아

역대 두 차례 PS서 패전처리로만 한 차례 등판

박찬호(LA다저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 후 세번째로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26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패함에 따라 지구 선두를 달리던 LA다저스가 잔여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지구 우승팀으로 확정, 2년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서게 됐기 때문.

박찬호에게 이번 포스트시즌 무대가 특별한 이유는 그에게 있어 이번 포스트시즌 무대가 사실상 처음으로 팀의 주전으로서 활약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무대라는 점 때문이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초기인 지난 1996년 다저스에서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 나설 기회를 잡았으나 디비전시리즈에서 팀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게 3연패를 당하는 바람에 등판기회를 잡지 못했고, 샌디에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2006년에 두번째 기회를 잡았지만 불의의 장출혈 부상때문에 패전처리 투수로 한 차례 등판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데뷔 15년 경력에 통산 117승에 빛나는 베테랑 투수인 박찬호지만 그동안 포스트시즌과는 좀처럼 좋은 인연을 맺을 기회가 없었던 셈이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다저스의 핵심 오른손 셋업맨으로서 매경기 중요한 승부처에서 팀의 승리를 지켜가거나 승리의 희망을 이어가는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박찬호는 25일 현재 52경기(5선발)에 등판해 94이닝을 던지며 4승3패2세이브(평균자책점 3.06)의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베테랑 선수의 경험을 중시하는 조 토레 다저스 감독도 그동안 박찬호의 셋업맨으로서의 활약상에 믿음을 가지고 있는 만큼 중요한 승부처에서 박찬호를 요긴하게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찬호에게 이번 포스트시즌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사실상 첫 주전으로서 활약한다는 의미 외에도 내년 시즌 선발투수로 복귀하는 데 있어 중요한 발판이 된다는 점에서도 박찬호에게는 절대 놓쳐서는 안될 기회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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