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축구대회 공식 마스코트 '자쿠미'(Zakumi)가 공개됐다.

2010 남아공 월드컵조직위원회(SALOC)는 월드컵 개막을 626일 앞둔 22일(현지시간) 남아공 국영 방송사 SABC의 생중계를 통해 축구장 잔디와 같은 녹색으로 머리카락을 물들이고 `SOUTH AFRICA 2010' 글귀가 새겨진 흰색 티셔츠를 입고 있는 모습의 `자쿠미'를 일반에 공개했다.

남아공 디자이너의 손에 의해 탄생한 자쿠미의 외모는 남아공의 대표적인 동물 가운데 하나인 표범을 형상화했고, '자쿠미'란 단어는 남아프리카를 뜻하는 `ZA'(Zuid Afrika.네덜란드어)와 '10'이란 뜻을 지닌 흑인 언어인 `Kumi'의 합성어로, `남아공 2010년'을 의미하며 남아공 남부지방에서는 `이리 오세요'라는 의미로도 쓰인다는 것이 SALOC측의 설명.

SALOC는 자쿠미에게 생년월일이 1994년 6월16일로 기재된 출생부도 부여했다. 1994년은 남아공에서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가 철폐된 해이고 6월16일은 1976년 소웨토에서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발생한 날이다.

SALOC의 대니 조던 위원장은 "자쿠미는 아프리카대륙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월드컵의 이상적인 홍보대사 로, 이 나라가 민주화된 1994년에 출생했다"면서 "그는 젊고 활력이 넘치며 영리하고 야망을 지녔다. 자쿠미는 남아공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을 고무시키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