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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6승의 선결과제는 '홈런조심'

최근 2경기서 연속 3홈런 허용하며 승수쌓기 실패

'코리안특급' 박찬호(샌디에고 파드리스)가 오는 7일 오전 8시 5분(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시티즌뱅크파크에서 벌어지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전반기 마지막 선발등판이다.

오는 7일 전반기 마지막 선발등판 예정

박찬호는 최근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한 2경기에서 연속 3피홈런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지난 시애틀전에서 일본인 타자 조지마에게 연타석홈런을 허용하는 등 5이닝동안 3홈런 7안타 5실점(4자책)하며 시즌 4패째를 기록하더니 지난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도 경기 초반 3홈런을 허용, 2연패의 위기에 몰렸으나 팀이 6-5로 역전승하며 패전투수가 되진 않았다.

물론 박찬호가 이 날 샌프란시스코의 타자들에게 경기 초반 3개의 홈런을 허용하고도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켜냄으로써 팀의 불펜투수운영에 숨통을 틔워주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점은 높이 살만한 일이나 선발투수가 경기 초반 많은 수의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를 끌려가는 상황을 만든 것은 것은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니다.

상대 필라델피아 4번타자 하워드 홈런 선두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동양선수들과 비교했을때 홈런을 생산하는 방식이 좀 틀리다. 한국과 일본의 타자들은 대부분 홈런을 쳐내기 위해 공을 배트에 맞히는 순간 허리의 힘이 동반되며 온몸의 체중을 배트에 싣는 반면 메이저리그의 힘있는 타자들은 손목힘만으로도 홈런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들을 지녔다.

최근 경기 초반 박찬호의 제구가 안정되기 전에 상대타자들이 박찬호의 약간 높은 코스에 제구된 공이나 홈플레이트 중앙쪽으로 몰린 공을 받아쳐 홈런 또는 장타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오는 7일 상대할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현재 83경기에서 홈런 108개를 기록, 내셔널리그 전체 3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가 열리는 시티즌뱅크 파크는 홈런이 잘 나오는 구장으로 알려져 있다. 필라델피아의 4번타자 하워드는 현재 홈런 28개로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와 홈런부문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승수쌓기 전제조건은 '홈런조심'

박찬호는 배리본즈에게 71, 72호 홈런을 허용한바 있고, 한 이닝에 2개의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등 홈런부분에 관한 한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진기록의 제물이 되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또한 '홈런공장장'이라는 투수로서는 불명예스러운 별칭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올시즌 들어 박찬호의 제구가 안정되면서 좀처럼 홈런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최근 갑자기 피홈런 숫자가 늘어났다.

박찬호가 페넌트레이스 전반기 마지막 선발등판에서 시즌 6승을 달성하며 깔금하게 마무리하기 위한 선결과제는 경기 초반 홈런을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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