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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 시즌 개막 초반 충격의 2연패

제노아 원정서 0-2 완패. 세리에 B 승격팀 볼로냐전 패배 이후 2연패

이탈리아 세리에 A 최고 명문 AC밀란이 시즌 개막 초반 2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AC밀란은 14일 밤(한국시간) 스타디오 루이지 페라리스에서 벌어진 제노아와의 2008-2009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제노아에 전반전과 후반전에 각각 1골씩을 허용한 반면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2로 완패했다.

AC밀란은 이날 안드리 셰브첸코, 호나우지뉴, 카카를 공격진에 배치하고 초반부터 거세게 제노아를 압박하면서 초반 선제골을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전반 18분 카카의 단독 돌파에 이은 슈팅이 빗나간 장면은 아쉬운 대목.

그러나 AC밀란의 수비진은 제노아의 순간적인 침투패스에 무너졌다. 전반 30분경 제노아의 오마르 밀라네토가 2선에서 AC밀란 페널티박스 안으로 띄워서 연결한 패스를 디에고 밀리토가 가슴으로 떨궈 쇄도하던 쥬세페 스쿨리에게 연결했고, 이를 스쿨리가 AC밀란 골문 왼쪽 구석으로 침착하게 차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전 들어 AC밀란 안첼로티 감독은 호나우지뉴와 셰브첸코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클라렌세 세도르프, 마르코 보리엘로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전반전 내내 호나우지뉴와 셰브첸코가 보여준 실망스러운 플레이에 대한 질책성 메시지가 담긴 동시 교체였다.

그러나 후반전이도 AC밀란의 공격진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헤맸다. 후반 12분 카카가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넘어졌으나 오히려 주심의 눈을 속인 동작으로 인정돼 경고를 받은데 이어 15분경에는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은 카카가 골키퍼와 맞서는 단독 기회를 맞았으나 골을 넣는 데는 실패했다.

특히 후반 37분 제노아 수비수들의 잠시 혼선을 빚는 사이 공을 빼낸 파투가 시도한 위협적인 슈팅이 제노아의 골키퍼 후비뉴의 선방에 막혀 흘러나온 공을 보리엘로가 바로 시저스킥으로 연결했지만 슈팅한 공은 골대를 외면하고 말았다.

AC밀란이 3-4차례 득점기회를 날려버리자 제노아의 쐐기골이 터졌다. 제노아는 후반 경기 종료 직전 밀리토가 파올로 말디니에게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스코어는 2-0이 됐고, 제노아는 올시즌 홈 개막전에서 대어 사냥에 성공했다.

이로써 AC밀란은 지난달 31일 밤 홈구장에서 있었던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세리에 B에 속해 있다가 올 시즌 세리에 A로 승격된 팀인 볼로냐에게 1-2로 패한데 이어 이날 제노아에게 마저 졸전끝에 0-2로 완패함에 따라 시즌 개막 2연패를 기록했다.

특히 올시즌을 대비해 호나우지뉴와 셰브첸코를 보강했지만 이들이 전혀 팀플레이에 녹아들지 못하고 카카와의 시너지 효과도 내지 못함에 따라 안첼로티 감독의 시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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