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책회의 "칼 맞은 3명중 2명 위독"
"사복형사들, 식칼 난동 수수방관. 분명한 직무유기"
대책회의는 이날 아침 긴급논평을 통해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목격자에 의하면 가해자(조계사부근 식당운영)는 '내가 정육점을 해봐서 아는데 한우암소보다 미국산 쇠고기가 휠씬 낫다'며 계속 논쟁과 시비를 부추겼다고 한다"며 "논쟁과 시비를 정리하려고 피해자들이 노력했으나, 가해자는 수배자 천막농성장까지 계속 따라오면서 시비하였고, 돌아가는듯 사라지더니 2~3분뒤 곧바로 나타나서 무방비 상태의 피해자들에게 식칼난동를 부리며 치명적인 상해를 가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대책회의는 "현재 안티이명박 까페회원 피해자 3인중 2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황에서 수술대기중"이라며 "국민건강과 검역주권을 지키기 위해, 이명박정부에 의해 파괴되는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촛불을 들었고, 조계사농성장에서도 헌신적으로 활동해 온 선량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시민 2명의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이어 화살을 경찰에게 돌려 "식칼난동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조계사 부근에서 근무중이던 사복형사들은 상황을 수수방관하며, 시민을 보호해야 할 경찰로서의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가해자가 범행후 사복형사들 옆을 지나갈 때까지 상황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사고현장을 무리하게 마무리하려는 모습만 보여주었다. 이것은 명백히 대한민국 경찰로서 직무유기"라며 경찰을 맹비난했다.
대책회의는 "국민대책회의는 이번 식칼난동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시민보호의 1차적 임무를 포기한 경찰은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거듭 경찰을 질타했다.
한편 식칼에 뒷목을 베이고 왼쪽 이마를 찔려 중태에 빠진 문 씨는 현재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돼 수술 대기중에 있으며 2명의 회원도 각각 백병원과 국립의료원으로 후송됐다.
가해자 박 씨는 범행 이후 도주하다 안국동 로터리 근터에서 경찰에게 체포돼 현재 종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 씨의 단독범행으로 보고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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