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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불가리아 특급' 베르바토프 영입 성공

퍼거슨 감독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고 활기 넘치는 공격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그동안 공을 들여오던 '불가리아 특급'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영입에 성공했다.

맨유는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 홋스퍼 소속의 스트라이커 베르바토프와 4년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신장 189cm의 장신 스트라이커로서 전형적인 '타겟맨'인 베르바토프는 탁월한 골감각은 물론 유연한 몸놀림과 발재간으로도 정평이 나 있는 선수.

지난 1998년 CSKA소피아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해 세 시즌 동안 65경기에 출전해 37골을 넣으며 빅리그 관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한 베르바토프는 이후 2000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뒤 여섯 시즌 동안 194경기에 출전해 90골을 터뜨리며 일약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로서 자리매김했다. 이어 독일에서의 성공을 발판삼아 2006년 EPL 토트넘으로 이적, 102경기 46골이라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베르바토프는 그러나 올 여름 이적시즌을 앞두고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공공연히 내비쳐왔고, 뤼트 판 니스텔로이(레알 마드리드)의 이적 이후 이렇다 할 '타겟맨' 없었던 맨유는 그동안 베르바토프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이번에 베르바토프 이적의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베르바토프는 맨체스터시티로부터 3천500만 파운드(약 700억원)라는 EPL 사상 최고액의 이적료를 제시받았으나 이를 물리치고 상대적으로 적은 3천75만 파운드(약 615억원)에 맨유행을 결정했다.

베르바토프는 맨유 입단을 확정지은 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에 입단하는 것은 내게 있어 꿈을 이루는 것"이라며 "나는 늘 맨유의 일원이 돼 함께 뛰면서 팀의 우승을 이끄는 것을 갈망해왔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꿈에 그리던 스트라이커를 확보한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 역시 "이번 계약은 매우 중요한 결과"라며 "베르바토프는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뛰어나고 활기넘치는 공격수"라며 화답했다.

맨유는 '타겟맨'으로서 뿐 아니라 다양한 공격전술의 소화가 가능한 베르바토프의 영입에 성공함에 따라 웨인 루니-카를로스 테베스-베르바토프로 이어지는 세계 최강의 공격라인을 갖추게 됐다. 여기에서 현재 부상에서 회복중인 특히 지난 시즌 EPL 득점왕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가세할 경우 최강의 전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맨유는 베르바토프를 영입하는 조건으로 이적료와 함께 신예 공격수 프레지어 캠벨을 1년 동안 토트넘에 임대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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