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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바르셀로나, 개막전서 승격팀에 충격패

각각 볼로냐-누만시아에 패배. 레알 마드리드도 데포르티보에 패배

이탈리아 세리에 A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두 명문 구단, AC밀란과 FC바르셀로나가 시즌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까지 2부리그에 머물다 올시즌 1부리그로 승격된 팀들에게 무릎을 꿇는 수모를 당했다.

먼저 AC밀란은 31일 밤(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타디오 산 시로에서 벌어진 볼로냐와의 2008-2009 세리에 A 1라운드 경기에서 호나우지뉴, 안드리 셰브첸코, 파투, 필리포 인자기 등을 총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1-2로 졌다.

AC밀란은 전반 18분 볼로냐의 마르코 디 바이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전반 42분 호나우지뉴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마시모 암브로시니가 강력한 헤딩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홈팬들에게 역전승에 대항 기대감을 높였다.

후반전 들어 셰브첸코까지 기용하며 공격의 고삐를 바짝 당긴 AC밀란은 후반전 경기를 완전히 지배하며 볼로냐를 압박했으나 볼로냐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고, 시간이 흐를수록 불안한 기운이 AC밀란을 엄습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후반 33분 볼로냐의 프란체스코 발리아니가 날린 왼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AC밀란 골문 왼쪽 상단에 꽂히면서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벌어지고 말았다.

볼로냐의 추가골이 터진후 경기종료시간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12분. AC밀란은 총력전을 펼치며 홈개막전 패배를 막으려 했으나 결국 볼로냐에게 큼지막한 1부리그 승격 선물을 안기고 말았다.

이탈리아에서 AC밀란이 승격팀의 제물이 됐다면 스페인에서는 바르셀로나가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바르셀로나는 1일 새벽(한국시간) 벌어진 누만시아와의 2008-2009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1라운드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 티에리 앙리, 사무엘 에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카를레스 푸욜 등 스타플레이어들을 총동원하고도 승격팀인 누만시아에 0-1로 패했다.

누만시아는 이천수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활약하다 잠시 임대되어 활약한 팀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귀에 익은 팀이다.

누만시아는 이날 전반 14분 왼쪽 측면이서 이어진 벨비스의 크로스 패스로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오픈 찬스를 맞은 마리오가 시원스런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이후 바르셀로나의 거센 공세를 밀집수비와 육탄방어로 잘 막아내 홈개막전이자 프리메라리가 복귀전에서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한편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도 같은 날 라 코루냐 리아소르 경기장에서 벌어진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한 골을 성공시키며 분전했으나 데포르티보의 안드레스 과르다도의 두 차례 왼발 코너킥 어시스트를 미스타와 로포가 잇따라 헤딩골로 연결한 데포르티보에 1-2로 패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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