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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연 "소비자심리, 외환위기 때만큼 악화"

69% "1년후 경기 더 악화될 것"

소비자심리가 외환위기 발발직후 수준으로 최악으로 급냉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삼성경제연구소의 `2008년 3.4분기 소비자태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37.7로 전 분기보다 10.1포인트 하락, 외환위기 발발 직후인 1998년 1분기(33.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태도지수가 기준치인 50보다 낮을 경우 경기나 생활형편에 대해 비관적인 소비자가 많다는 의미로, 이 지수는 지난해 4분기 53.4를 고점으로 올해 1분기 51.1, 2분기 47.8 등 3분기 내리 하락세를 보였다.

앞으로의 소비 전망도 비관적이어서, 1년후 소비 수준을 예상하는 미래소비지출지수는 전 분기에 비해 6포인트 떨어진 44.6을 나타냈다. 이 지수가 기준치(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1분기 이후 6분기 만이다.

1년 이후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미래경기예상지수 역시 41.7로 전분기에 비해 14.0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지수도 17.8포인트 급락, 2000년 4분기 이후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1년 후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의 68.6%, 1년 후 생활형편이 나빠질 것이라고 답변한 가구의 58.8%가 모두 물가상승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한편 연구소가 이와 함께 `유가급등에 대한 가계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가구의 61.1%가 유가상승으로 인해 소비.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지출을 가장 많이 줄인 항목으로는 외식비(33.7%)와 교통비(32.6%)가 꼽혔고 이어 의류비(11.6%), 내구제구입비(6.7%), 식료품비(6.4%), 교양오락비(4.7%), 통신비(4.3%) 순이었다. 교육비를 줄였다는 답변은 1.3%로 가장 낮았다.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줄일 수 있는 항목에 있어서도 가장 많은 33.2%가 외식비를 꼽았고 교통비가 22.6%로 뒤를 이었다. 교육비를 지목한 응답자는 3.2%에 불과했다.

향후 물가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고물가 상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30.3%는 내년 하반기까지 높은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고, 2010년 이후까지 고물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답변도 28.0%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지역, 경제력, 인구분포 등을 감안해 무작위로 추출한 1천 가구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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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0 22
    감사해라

    고분양가로 싹쓸이한 슨상,개굴 덕이다
    돈챙겨 미국으로 날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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