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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포츠머스 꺾고 17번째 커뮤니티 실드 우승

전후반 0-0으로 비긴뒤 승부차기서 3-1 승리. 'PK 불패' 행진 계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포츠머스를 승부차기로 꺾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과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우승팀이 맞붙는 2008 커뮤니티 실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EPL 우승팀 맨유는 1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8 잉글랜드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 포츠머스를 맞아 전.후반 90분을 득점없이 비긴뒤 연장전 없이 곧바로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지난 1908년 처음으로 개최된 커뮤니티실드 우승한 맨유는 이로써 올해로 100회째를 맞는 커뮤니티실드에서 통산 17번째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지난 시즌에 이어 커뮤니티 실드 2연패에 성공했다.

맨유는 이날 최근 팀 잔류를 선언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 박지성, 오언 하그리브스 등이 결장한 가운데 최전방 공격수로 카를로스 테베스가 나섰고, 미드필드진에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나니, 대런 플레쳐, 마이클 캐릭이 기용됐고, 수비진에는 오랜 부상을 딛고 그라운드에 복귀한 게리 네빌과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드낸드, 파트리크 에브라가 선발로 출전했다. 골키퍼에는 부동의 주전 골키퍼 반 데 사르가 나섰다.

이에 맞선 포츠머스는 최근 영입한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와 저메인 데포를 투톱으로 내세웠고, 미드필더로는 니코 크란차르, 라사나 디아라, 페드로 멘데스, 파파 부바 디우프가 나섰다. 또한 수비진에는 솔 캠벨과 글랜 존슨, 헤르만 흐라이더슨, 실뱅 디스탱이 선발로 출전했고, 골키퍼는 최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 자리매김한 데이비드 제임스가 출전했다.

프리매치서 8경기 무패 가도를 달린 맨유는 이날 경기에서도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포츠머스 문전을 여러 차례 위협했으나 골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고, 포츠머스는 크라우치의 머리를 겨냥하는 단조로운 공격으로 맨유의 견고한 수비진을 뚫어내는데 실패했다.

결국 90분간의 정규 경기시간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한 양팀은 커뮤니티 실드의 규칙에 의거, 연장전 없이 곧바로 돌입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선축의 기회를 잡은 팀은 포츠머스. 그러나 포츠머스는 첫 키커로 나선 디아라가 슈팅을 크로스바를 넘기는 어이없는 실축으로 곧바로 주도권을 맨유에 넘겨줬고, 맨유는 곧바로 첫 키커로 나선 테베즈가 가볍게 골을 성공시켜 앞서나갔다.

이후 맨유는 반 데 사르가 한 차례 선방으로 포츠머스 음부엠바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사이, 긱스와 캐릭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3-1로 승기를 굳혔다. 이후 이어진 포츠머스의 네번째 키커 존슨의 페널티킥이 또 다시 크로스바를 넘어감에 따라 맨유의 우승이 확정됐다.

맨유는 이로써 커뮤니티 실드에서 벌인 다섯 차례 승부차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PK 불패' 행진을 이어가며 다가오는 2008-2009 시즌에서의 행운을 예감케하는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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