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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자의반 타의반 맨유 잔류키로

퍼거슨 감독 "부양가족 많은 호날두 이해한다"

레알 마드리드로(이하 레알)의 이적 문제를 놓고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기나긴 줄다리기를 벌여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국 맨유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호날두는 7일(한국시간) 포르투갈의 <퍼블리코> 와의 인터뷰에서 "최소한 1년은 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잔류할 것이다. 나는 다음 시즌 맨유를 위해 뛸 것"이라며 "나는 항상 맨유를 위해 마음과 정신을 다 해 뛰어왔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항상 보여줬던 것처럼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 명예롭게, 최선을 다 해서 뛰겠다"고 맨유 잔류를 선언했다.

그는 이어 “나로 인해 맨유와 레알의 관계가 악화되고 많은 논란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느낀다. 무책임하게 레알로 가고 싶다는 말을 꺼낸 사람이 바로 나이기에 이 모든 사태는 내 잘못”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호날두 결정은 맨유의 협조 없이 레알로의 이적이 불가능한 데다 레알도 최근 네덜란드 출신 특급미드필더 반 데 바르트를 영입하는 등 호날두를 포기하는듯한 인상을 나타내며 이적 상황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자칫 '그라운드의 미아'가 될 가능성에 위기를 느낀 호날두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맨유 잔류를 결정하게 된 셈.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에 <맨유TV>와의 인터뷰에서 "홀로 어머니와 누나를 비롯한 가족을 부양하고 있는 호날두가 돈 문제 등으로 자신의 입지를 고민한 상황을 모두 이해한다. 23살의 청년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호날두가 인터뷰에서 맨유 잔류 기간에 대해 '최소한 1년'을 언급한 것에 주목하며 호날두와 퍼거슨 감독이 막판 논의를 통해 '1년짜리 시한부 동거'에 합의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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