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지리원 지명위원회가 독도를 영토 분쟁지역으로 표기한 것과 관련, 민주당이 27일 정부의 외교 실정을 질타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그러나 미국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모르겠다. 대한민국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모르겠다"며 "독도문제로 그 난리법석을 떨던 그 시간에 미지명위원회는 분쟁지역으로 바꿔버린 것"이라고 정부를 비난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주미한국대사관의 답변이 더 분노스럽다. 어떻게 이 같은 결정을 내렸는지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다, 사실관계가 파악되는 대로 적절히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며 "사태가 이지경이 되었는데 대한민국 정부는 어떻게 이 지경이 되었는지 현재까지 파악을 못하고 이제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적절한 대응을 해나가겠다는 상투적 답변에 그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는 무엇을 했나? 그리고 어떻게 국민들에게 정부를 믿고 따르라고 말씀하시겠나"라고 반문한 뒤, "사태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던 대한민국 정부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어떤 방법과 경로를 동원해서라도 이 문제를 시정하고,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명확한 사실을 국제사회에 분명히 인식시키고 자리매김하는데 정부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미국정부에 대해선 유감 표명 등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