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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들 "국가 망신시킨 유명환 장관 사퇴하라"

외교안보라인 전면 경질도 촉구, '2차 개각 공세' 시작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성명에서 정부가 '10.4선언' 문구를 빼기 위해 '금강산 피살' 문구도 함께 삭제한 데 대해 민주당 등 야당들이 26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외교 관례상 전례에 없던 일이 벌어졌다. 이는 오락가락, 갈팡질팡하던 외교안보라인이 냉전시대 대결외교로의 회귀를 천명한 것"이라며 "현안문제를 해결도 못하고 외교적 망신만 자초한 꼴이 되고 말았다"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1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이행과 관련해 북측과 협의할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불과 보름도 안돼 입장이 바뀐 것인지 묻고 싶다"며 이 대통령을 힐난한 뒤,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은 사실관계를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고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자유선진당의 박선영 대변인도 "국민의 불안감과 불만이 폭발하기 전에 외교안보라인은 책임을 통감하고 스스로 사퇴하기 바란다"며 유명환 장관을 포함한 외교안보라인 전체의 경질을 촉구한 바 있어, 야당들의 외교안보라인 경질 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정가 일각에서는 '강만수 경제팀' 경질에 이어 '유명환 외교팀' 경질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제2차 개각 압력이 거세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 등 파문은 급속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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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0 12
    이명환

    사퇴하면 정일이가 기쁨조 주냐?
    그럼 사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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