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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한국땅, 대마도도 한국땅"

한국인 21명 대마도 시청앞서 시위, 일본시민들 "돌아가라"

한국의 퇴역군인 21명이 23일 오전 대마도 한복판에서 일본의 독도 도발에 반발, "독도도 대마도도 한국땅"이라며 시위를 벌였다. 대마도에서 대마도를 한국땅이라고 주장하며 시위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일본 대마도 지역신문인 <나가사키(長崎)> 신문에 따르면, 대한민국 상이군경회의 정정호(鄭政浩) 대구지부장(63)과 경상북도 회원 등 21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마도 시청 앞에서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한 사죄와 해설서 표기 철회 등을 요구하는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들이 "독도는 경상북도에 소속돼 있는 한국땅이며 대마도도 한국땅"이라고 주장하자, 이에 일부 일본시민들이 반발해 고함을 지르는 등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날 집회는 오전 10시부터 20분간 대마도 시청앞에서 진행됐으며, 이들은 "독도는 한국영토, 대마도도 한국영토"라는 플래카드를 거는 동시에 같은 구호가 적힌 T셔츠도 입었다.

이들은 집회에서 일본의 사죄와 독도 표기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뒤, 주먹을 쥐고 일본을 규탄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글과 일본어로 된 성명서를 통해 "독도는 서기 512년 우산국이란 지명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1천500년동안 우리 선조가 관리해온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시위대중 여섯명을 태극기를 몸에 둘렀고, 현장에서 삭발식을 단행하기도 했다. 또 일부는 손을 깨물어 태극기에 "독도는 우리들의 영토"라는 혈서를 쓰기도 했다.

이에 맞서 일부 일본시민들은 도로 반대편에서 일본기를 흔들며 "한국은 잘못 알고 있다. 대마도는 일본땅이다" "돌아가라"고 고함을 지르는 등 분위기가 험악했다.

지난 21일 부산에서 대마도를 잇는 고속여객선을 타고 대마도에 들어온 한국 시위대는 당초 22일 대마도 시청에 집회 신고를 했으나 시는 이를 거부했다.

대마 시장은 이날 시위와 관련, "대마도가 한국영토라는 건 말도 안된다"며 "잘못된 역사인식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일본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다케시마(일본이 부르는 독도명)는 나라의 문제이므로 시에서는 대응하지 않겠다"며 "양국간에 조기에 문제가 풀려 미래지향적 한일 우호교류가 진전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시위대는 이날 오후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나가사키> 신문 등 일본언론은 이날 대마도 시위 소식을 전하며 앞서 한나라당 허태열 최고위원이 최근 한나라당 회의석상에서 "대마도는 일본땅"이라고 주장한 소식 등을 함께 전하며 한국 정부여당이 뒤에서 바람을 잡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

한국 시위대가 23일 "독도는 우리땅, 대마도도 우리땅"이란 구호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시위중이다. ⓒ<나가사키>신문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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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0 44
    쓸쓰미

    아쉬움
    대마도까지 찾아가서 시위를 벌인 우국충정의 마음은 충분히 알겠는데....
    좀 더 이성적으로 냉철한 각도에서 처신을 했어야 하지않았나 합니다
    이런식이라면 쪽바리들의 양심세력에서조차 반감을 살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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