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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아트사커' 프랑스, 8강 진출

리베리-지단 이상적인 신구조화 이뤄내며 스페인에 3-1 역전승

프랑스의 선후배 선수들의 조화로운 '아트사커'가 막강화력을 자랑하던 '무적함대' 스페인을 격퇴시키고 8강진출에 성공했다.

프랑스는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하노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 2006 독일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 27분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에 PK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41분 리베리, 후반 38분 비에라, 후반 인저리타임 지단 등 신구선수들이 번갈아 연속골을 터뜨리며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막강화력 자랑하던 스페인 '월드컵징크스'에 울어

스페인은 2006 독일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전 전승(8득점 1실점)으로 무서운 전력 과시했고, 일부에서는 스페인의 결승행까지도 점쳤던 것이 사실.

그러나 스페인은 결국 그 지긋지긋한 월드컵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전에서 한국에게 승부차기패로 탈락한 불운에 이어 다시 2006 독일월드컵 16강전에서 탈락하는 비운의 팀이 되고말았다.

"지단의 은퇴경기가 될 것"이라던 스페인 라울은 이제 스스로 독일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프랑스는 당초 '늙은 수탉'으로 불리며 노쇠한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에 발목을 잡힐것으로 예상되었고, 실제로 지난 19일 한국과의 조별예선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1-1로 비기면서 설령 16강에 올라가더라도 스페인을 넘지 못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집으며 8강에 진출,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의 '무득점 예선탈락'이라는 치욕을 떨쳐버리는데 일단 성공했다.

리베리-지단의 신구조화와 특급MF 비에라 승리 일등공신

또한 끊임없이 프랑스팀을 괴롭히던 리베리와 지단이라는 특급미드필더의 세대교체 논란도 이번 스페인과의 16강전을 통해 신구선수의 절묘한 조화라는 대안을 만들어내며 일약 프랑스를 강력한 우승후보로까지 격상시켜놓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2-1 불안한 리드를 유지하며 언제 스페인의 화력이 폭발, 동점을 허용할 지 모르던 후반 인저리타임에서 터져나온 지단의 마무리 골은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왜 아직도 많은 프랑스의 축구팬들이 지단을 원하는지, 메테랑 선수의 존재가 왜 팀에 필요한지를 잘 보여준 장면이었다.

또한 이 날 스페인과의 16강전 경기에서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프랑스의 또 한 명의 베테랑 선수 비에라의 활약도 눈부셨다. 그는 이 날 역전 결승골을 포함, 1골1어시스트의 활약을 펼치며 팀을 8강으로 견인했다.

이태리 세리에A 에서 활약중인 비에라는 기복이 없는 꾸준한 플레이로 프랑스팀을 지탱해주는 든든한 버팀목과 같은 존재다. 그는 이번 독일월드컵에서도 마켈렐레와 함께 중원을 책임지며 날카로운 침투패스와 강력한 슈팅을 시도함은 물론 상대 공격의 예봉을 미드필드에서 적절히 차단했다. 이런 비에라의 활약 덕분에 프랑스는 언제나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다.

브라질과의 8강전 어려운 승부전망 그러나 기회는 열려있어

이제 프랑스는 8강에서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만난다. 브라질은 16강 전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를 3-0 으로 완파하고 8강전에 진출해있다.

브라질 입장에서는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에게 당한 완패를 제대로 갚아주기 위해 벼르고 있다. 특히 제대로 뛰어보지도 못하고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했던 '득점기계' 호나우두의 각오는 남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로선 스페인에 이어 브라질의 막강화력을 막아내야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토너먼트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승부의 추가 어느 쪽으로 기울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가면 갈수록 '아트사커'의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는 프랑스에게도 기회는 충분히 열려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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