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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각국 클럽들, 올림픽 선수차출에 협조하라"

"23세 이하 선수 차출협조는 의무. 와일드카드 차출에도 협조해야"

세계 각국 리그의 축구클럽들이 소속 선수들의 2008 베이징올림픽 출전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FIFA는 11일(한국시간) "올림픽에 23세 이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모든 클럽의 의무다.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며 23세 이하 선수들을 각국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FIFA는 이어 클럽들에게 차출 협조의무가 없는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 3명)의 차출에 대해서도 "올림픽 정신을 존중하라"며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

FIFA가 베이징올림픽 선수 차출에 대해 개입하고 나선 것은 올림픽 기간이 유럽 각국 리그의 2008-2009 시즌 초반과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일부 구단들이 와일드카드는 물론 23세 이하 선수조차 차출을 기피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독일 분데스리가 브레멘과 샬케04는 각각 23세 이하인 디에구(23)와 라피냐(22)의 올림픽 출전을 거부하고 있다. 또한 올림픽에서 단 한 차례도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브라질 올림픽 대표팀의 경우,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한다는 각오 아래 호나우지뉴(FC바르셀로나, 호비뉴(레알 마드리드)를 와일드카드로 뽑았으나 이들의 소속팀에서 이들의 차출에 난색을 표명, 올림픽 참가여부가 불투명한 상태.

한국도 당초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와일드카드 발탁을 기정사실화 했으나 국내 팬들 사이에서 불거진 '박지성 혹사론'과 더불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의 차출 반대의사에 부딛혀 그의 차출을 포기해야 했다.

각국 클럽팀들은 자국 리그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등 국가간 클럽대항전 예선과 같은 중요한 경기들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어 FIFA의 올림픽 선수차출 협조 호소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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