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 베어백 체제 성공열쇠는 '동기부여'
선수 스스로 열심히 뛸 이유 만들어줘야
2006 독일월드컵이 벌어지고 있던 독일 현지에서 국내기자들의 주된 화제중의 하나는 바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후임 감독선임 문제였다.
이번 독일월드컵 기간 중 언론에 보도된 대로 아드보카트 감독이 월드컵 이후 러시아의 클럽팀인 제니트의 감독으로 갈 것이 거의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 축구대표팀과 재계약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고, 과거의 사례로 비추어 볼 때 아드보카트의 후임자로는 외국의 명망있는 지도자가 영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핌 베어백 코치 외부영입 예상깨고 내부승진
기자들 사이에선 당연히 '독이 든 성배'로 일컬어지는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과연 누가 영입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당연히 중요한 이슈가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대한축구협회에서 후보자들과 접촉은 하고 있는 것인지 자체도 궁금증거리였다.
적어도 세계적인 명장들과 계약하기 위해선 그들과 미리미리 접촉하지 않고서는 협상테이블에 마주앉는 기회조차 얻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26일 대한축구협회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핌 베어벡 코치가 아드보카트 감독의 후임자로 결정됐다고 밝힘으로써 그간의 예상을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일부 우려시각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 얻어내
대한 축구협회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축구계 일각에서는 성급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종환 대구FC 감독은 27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당장 한두달 안에 국제경기가 있는 것도 아닌데 신임 감독을 빨리 결정하는 것은 너무 서두른 것”이라는 견해를 내 놓기도 했다.
그러나 신임 감독의 선임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이런저런 논란과 대표팀 운영의 공백이라는 문제 앞에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현 대표팀체제 운영의 계승이라는 차원에서 결정된 이번 핌 베어백 감독의 선임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한국축구를 잘 알고 한국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누구보다 정확하게 꿰뚫고 있는 베어백의 위치를 감안할 때 코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컵 예선(8월)과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12월)을 대비하는데 새로이 감독을 영입하는 것 보다는 훨씬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줄 만한 결정이라는 평가다.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전술이나 품성, 지도력, 리더십에 대해 선수들 모두가 호감을 갖고 따른다"면서 "베어벡 외에는 감독직을 수행할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는 말로 베어백 신임감독의 선임배경을 소개함과 함께 그의 지도력에 신뢰감을 표시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 준비와 한국축구 자존심 지키기 '두마리 토끼' 잡아야
그러나 베어백 신임감독이 극복해야 할 문제는 제법 만만치가 않다.
특히 베어백 신임감독이 원칙적으로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을 대비한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대표팀 리빌딩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대표팀 감독으로서 먼저 언급한 아시안컵대회나 아시안게임 같은 단기적인 성과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고민이 있다.
월드컵이라는 목표를 정해두고 4년이라는 시간을 준비해야 하지만 그 와중에 다양한 상대들과의 경기에서 아시아의 맹주다운 한국축구의 면모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하는 상황인 것이다.
과거 히딩크 감독 후임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을 맡았던 쿠엘류와 본프레레가 결국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원인도 돌이켜 보면 그들의 임무에 불성실했다기 보다는 한국축구의 자존심에 상처를 낼 만한 경기를 거듭한 탓에 신뢰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국 지킬 것을 못 지킨 탓에 물러난 셈이다.
선수 스스로 열심히 뛰게할 동기부여 중요
그렇다면 이들 두 감독이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건드릴 만큼의 졸전을 거듭할 수 밖에 없었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역시 선수들에 대한 동기부여의 부족이었다.
월드컵이 임박한 시점이라면 선수들은 모두 어떤 경기에서건 사력을 다해 뛴다.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뽑히고, 그 중 베스트11에 뽑혀 경기에 나가고,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거액의 몸값으로 외국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월드컵이 임박한 시점이라면 선수 누구에게나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어져 있다.
그러나 지금은 차기 월드컵을 준비하는 4년이라는 기간의 시작점이다.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 스스로 동기부여가 부족한 시점이다. 자질이 뛰어난 선수가 대표팀에 선발되더라도 선수 스스로 "나는 소모품이며, 결국 월드컵 출전선수들의 들러리"라는 인식을 갖게되면 결국 최고의 경기력으로 이어질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베어백 신임감독은 다가올 아시안컵 예선이나, 도하 아시안 게임에 축구대표로 선발될 선수들에게 어떤 동기부여를 해 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결국 선수들이 하는 것이고 그들이 제대로 뛰지 않는다면 승리는 요원하기 때문이다.
베어백 신임감독이 이 시점에서 어떤 동기부여를 통해 한국축구가 아시아 최강팀으로서의 자존심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4년뒤를 준비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독일월드컵 기간 중 언론에 보도된 대로 아드보카트 감독이 월드컵 이후 러시아의 클럽팀인 제니트의 감독으로 갈 것이 거의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 축구대표팀과 재계약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고, 과거의 사례로 비추어 볼 때 아드보카트의 후임자로는 외국의 명망있는 지도자가 영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핌 베어백 코치 외부영입 예상깨고 내부승진
기자들 사이에선 당연히 '독이 든 성배'로 일컬어지는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과연 누가 영입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당연히 중요한 이슈가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대한축구협회에서 후보자들과 접촉은 하고 있는 것인지 자체도 궁금증거리였다.
적어도 세계적인 명장들과 계약하기 위해선 그들과 미리미리 접촉하지 않고서는 협상테이블에 마주앉는 기회조차 얻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26일 대한축구협회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핌 베어벡 코치가 아드보카트 감독의 후임자로 결정됐다고 밝힘으로써 그간의 예상을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일부 우려시각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 얻어내
대한 축구협회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축구계 일각에서는 성급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종환 대구FC 감독은 27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당장 한두달 안에 국제경기가 있는 것도 아닌데 신임 감독을 빨리 결정하는 것은 너무 서두른 것”이라는 견해를 내 놓기도 했다.
그러나 신임 감독의 선임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이런저런 논란과 대표팀 운영의 공백이라는 문제 앞에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현 대표팀체제 운영의 계승이라는 차원에서 결정된 이번 핌 베어백 감독의 선임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한국축구를 잘 알고 한국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누구보다 정확하게 꿰뚫고 있는 베어백의 위치를 감안할 때 코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컵 예선(8월)과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12월)을 대비하는데 새로이 감독을 영입하는 것 보다는 훨씬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줄 만한 결정이라는 평가다.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전술이나 품성, 지도력, 리더십에 대해 선수들 모두가 호감을 갖고 따른다"면서 "베어벡 외에는 감독직을 수행할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는 말로 베어백 신임감독의 선임배경을 소개함과 함께 그의 지도력에 신뢰감을 표시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 준비와 한국축구 자존심 지키기 '두마리 토끼' 잡아야
그러나 베어백 신임감독이 극복해야 할 문제는 제법 만만치가 않다.
특히 베어백 신임감독이 원칙적으로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을 대비한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대표팀 리빌딩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대표팀 감독으로서 먼저 언급한 아시안컵대회나 아시안게임 같은 단기적인 성과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고민이 있다.
월드컵이라는 목표를 정해두고 4년이라는 시간을 준비해야 하지만 그 와중에 다양한 상대들과의 경기에서 아시아의 맹주다운 한국축구의 면모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하는 상황인 것이다.
과거 히딩크 감독 후임으로 한국 축구대표팀을 맡았던 쿠엘류와 본프레레가 결국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원인도 돌이켜 보면 그들의 임무에 불성실했다기 보다는 한국축구의 자존심에 상처를 낼 만한 경기를 거듭한 탓에 신뢰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국 지킬 것을 못 지킨 탓에 물러난 셈이다.
선수 스스로 열심히 뛰게할 동기부여 중요
그렇다면 이들 두 감독이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건드릴 만큼의 졸전을 거듭할 수 밖에 없었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역시 선수들에 대한 동기부여의 부족이었다.
월드컵이 임박한 시점이라면 선수들은 모두 어떤 경기에서건 사력을 다해 뛴다.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뽑히고, 그 중 베스트11에 뽑혀 경기에 나가고,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거액의 몸값으로 외국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월드컵이 임박한 시점이라면 선수 누구에게나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어져 있다.
그러나 지금은 차기 월드컵을 준비하는 4년이라는 기간의 시작점이다.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 스스로 동기부여가 부족한 시점이다. 자질이 뛰어난 선수가 대표팀에 선발되더라도 선수 스스로 "나는 소모품이며, 결국 월드컵 출전선수들의 들러리"라는 인식을 갖게되면 결국 최고의 경기력으로 이어질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베어백 신임감독은 다가올 아시안컵 예선이나, 도하 아시안 게임에 축구대표로 선발될 선수들에게 어떤 동기부여를 해 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결국 선수들이 하는 것이고 그들이 제대로 뛰지 않는다면 승리는 요원하기 때문이다.
베어백 신임감독이 이 시점에서 어떤 동기부여를 통해 한국축구가 아시아 최강팀으로서의 자존심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4년뒤를 준비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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