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소환 조사. 다음 타깃은 삼성오너?
이건희-이재용-홍석현 소환 여부 주목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 증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박성재)는 26일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비공개리에 소환해 조사를 벌인 뒤 27일 새벽 귀가시켰다.
지방선거 등으로 잠시 수면아래 잠복했던 에버랜드 CB 사건이 다시금 수면위로 부상한 것이다.
이건희 회장 부자-홍석현 소환 주목
검찰은 이날 1996년 12월 에버랜드가 CB를 발행할 당시 삼성그룹 비서실장이었던 현씨를 상대로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현 삼성전자 상무 등 이회장 자녀 4명에게 에버랜드 CB가 헐값에 배정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오래 전 현명관 전 회장에 대한 소환 통고를 했으나 그가 5.31지방선거에서 제주지사 후보로 출마한 까닭에 그동안 소환이 연기됐었다.
지난 1996년 주당 최소 8만5천원에 거래되던 에버랜드 CB는 이사회를 거쳐 이재용씨 남매 4명에게 주당 7천7백원에 배정됐으며, 검찰은 이 과정에 당시 비서실장이던 현 전 회장 등이 개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검찰은 또 이 회장 등 그룹 오너들이 CB 발행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거나 지시했는지도 캐물었다. 검찰은 이미 "CB 발행을 주도한 곳은 에버랜드가 아니라 그룹 비서실이었다"는 관계자 증언 등을 확보한 상태이다.
검찰은 현명관 전 회장 소환 조사에 이어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씨,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등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검찰 "이재용 남매의 CB 취득, 그룹차원 기획"
검찰 수사는 법학교수 43명이 지난 2000년 6월 이건희 회장과 에버랜드 주주 등 3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검찰은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이재용씨 남매에게 저가 배정해 회사에 9백7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허태학 전 에버랜드 사장과 박노빈 현 에버랜드 사장 등 두 명을 기소했으며 허 전 사장 등은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된 뒤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중이다.
검찰은 지난 22일 열린 허태학.박노빈 항소심 공판에서 "이재용 상무 남매가 에버랜드 CB인수과정에서 에스원과 통정 매매했다"며 "이들의 CB 취득은 실권주를 우연히 얻은 게 아니라 그룹차원에서 기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비슷한 사건으로 처벌을 받은 여타 재벌총수와의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어떤 형태로든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천정배 장관 "이회장 범법 여부는 검찰이 판단할 일"
삼성그룹은 근자에 천정배 법무장관이 "화이트칼러 범죄 척결"을 강력 주장하고 있는 만큼 검찰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천 장관은 그러나 지난 22일 국회 법사위에서 에버랜드 CB 사건과 관련, "이건희 회장은 명백한 구속수사 대상"이라는 노회찬 민노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이건희 회장의 경우 현재로선 범죄행위가 인정되고 있는지 등 여러 상황에 대해 한참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수사가 완료되면 검찰에서 엄정히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며 "법률해석의 문제나 복잡한 사실을 확인하는 문제 등이 걸려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즉답을 피했었다.
삼성그룹측은 앞서 이건희 회장-이재용 상무 부자가 8천억원을 사회기부하는 등 CB사건과 관련, 최대한 노력한만큼 법의 선처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지방선거 등으로 잠시 수면아래 잠복했던 에버랜드 CB 사건이 다시금 수면위로 부상한 것이다.
이건희 회장 부자-홍석현 소환 주목
검찰은 이날 1996년 12월 에버랜드가 CB를 발행할 당시 삼성그룹 비서실장이었던 현씨를 상대로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현 삼성전자 상무 등 이회장 자녀 4명에게 에버랜드 CB가 헐값에 배정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오래 전 현명관 전 회장에 대한 소환 통고를 했으나 그가 5.31지방선거에서 제주지사 후보로 출마한 까닭에 그동안 소환이 연기됐었다.
지난 1996년 주당 최소 8만5천원에 거래되던 에버랜드 CB는 이사회를 거쳐 이재용씨 남매 4명에게 주당 7천7백원에 배정됐으며, 검찰은 이 과정에 당시 비서실장이던 현 전 회장 등이 개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검찰은 또 이 회장 등 그룹 오너들이 CB 발행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거나 지시했는지도 캐물었다. 검찰은 이미 "CB 발행을 주도한 곳은 에버랜드가 아니라 그룹 비서실이었다"는 관계자 증언 등을 확보한 상태이다.
검찰은 현명관 전 회장 소환 조사에 이어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씨,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등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검찰 "이재용 남매의 CB 취득, 그룹차원 기획"
검찰 수사는 법학교수 43명이 지난 2000년 6월 이건희 회장과 에버랜드 주주 등 3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검찰은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이재용씨 남매에게 저가 배정해 회사에 9백7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허태학 전 에버랜드 사장과 박노빈 현 에버랜드 사장 등 두 명을 기소했으며 허 전 사장 등은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된 뒤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중이다.
검찰은 지난 22일 열린 허태학.박노빈 항소심 공판에서 "이재용 상무 남매가 에버랜드 CB인수과정에서 에스원과 통정 매매했다"며 "이들의 CB 취득은 실권주를 우연히 얻은 게 아니라 그룹차원에서 기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비슷한 사건으로 처벌을 받은 여타 재벌총수와의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어떤 형태로든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천정배 장관 "이회장 범법 여부는 검찰이 판단할 일"
삼성그룹은 근자에 천정배 법무장관이 "화이트칼러 범죄 척결"을 강력 주장하고 있는 만큼 검찰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천 장관은 그러나 지난 22일 국회 법사위에서 에버랜드 CB 사건과 관련, "이건희 회장은 명백한 구속수사 대상"이라는 노회찬 민노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이건희 회장의 경우 현재로선 범죄행위가 인정되고 있는지 등 여러 상황에 대해 한참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수사가 완료되면 검찰에서 엄정히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며 "법률해석의 문제나 복잡한 사실을 확인하는 문제 등이 걸려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즉답을 피했었다.
삼성그룹측은 앞서 이건희 회장-이재용 상무 부자가 8천억원을 사회기부하는 등 CB사건과 관련, 최대한 노력한만큼 법의 선처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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