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도 '3만 촛불' 서울광장 밝혀
<현장> 촛불문화제, 사흘만에 서울광장서 재개
장마빗속에서도 2일 저녁 서울광장에는 3만여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5천5백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촛불을 들었다.
서울광장에는 서울시청의 철거요청에도 사제단과 광우병기독교대책위, 안티이명박 등 3개 단체의 천막이 굳게 자리를 지켰다.
사제단 “거짓말로 국민 속인 이들 꾸짖어달라”
이날 서울광장에서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시국미사가 사흘째 이어졌고 광우병국민대책회의의 56차 촛불문화제도 사흘만에 재개됐다.
이날 금속노조와 화섬연맹을 중심으로 13만여명의 조합원이 2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간 민주노총 조합원도 1만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사제단의 시국미사는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1시간동안 진행됐다. 주례는 서울광장 단식농성에 참여 중인 전주교구의 나승구 신부가, 강론은 송연홍 신부가 맡았다.
사제단 대표 전종훈 신부는 이날도 “촛불은 평화다, 촛불이 꺼지지 않는 한 평화는 지켜져야 한다”라며 비폭력 평화기조 유지를 당부했다. 전 신부는 또 기도를 통해 “국익을 도모해야 할 위정자들이 사대주의에 빠져 있고, 공권력을 동원해 몽둥이로 불의를 저질렀다”며 “거짓말로 국민을 속인 이들을 꾸짖어 주시고 폭력으로 상처받은 국민들을 따뜻이 보호해달라”고 기원했다.
사흘만에 재개된 촛불문화제
오후 8시 10분부터는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주관하는 촛불문화제가 <광야에서>를 합창하며 시작됐다. 서울광장의 원천봉쇄와 사제단 주관의 촛불행진 이후 사흘만에 재개된 촛불문화제다.
첫 번째 발언자로 이날 오후 ‘아스팔트 농활대’를 구성하고 7월 5일 촛불집회의 선전 활동에 강민욱 광운대 총학생회장이 나섰다. 그는 “촛불문화제가 두 달을 넘어가고 있다. 한국 역사에 길이 남을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 싸움은 걷지 못하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국민이 모두 촛불을 들어야 이길 수 있다. 7월 5일 100만 촛불대행진에 많은 국민들이 모일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민변 소속인 권영국 민주노총 법률원 변호사는 “오늘까지 촛불집회로 인한 연행자가 968명이 발생했다”며 “이는 이명박 정부가 얼마나 경찰국가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다”고 비판했다. 권 변호사는 “이명박 정부는 민변 인권침해감시단에게마저 폭력을 휘두르고 연행을 해가는 전체주의 국가”라며 “민변은 국민의 인권이 공권력의 폭력에 침해당하는 것을 절대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노동자의 총파업을 지켜달라”
민주노총을 대표해 발언에 나선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은 “보건의료노조는 46개 병원에서, 전교조에서는 610개 학교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쓰지 않기로 했고 서비스연맹은 전국의 마트와 할인점에서 쇠고기 유통 반대 투쟁을 해나가고 있다”며 “국민의 건강권을 위해 나선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여러분들이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개신교도 연단에 올랐다. 광우병기독교대책회의 김동호 목사(들꽃향린교회)는 “우리 목회자, 신부님, 스님들은 조용히 군중 속에서 지켜봤지만 지난 토요일 경찰이국민을 짓밟고 방패로 찍는 모습을 봤다”며 “경찰이, 정부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길 포기했다”고 질타했다. 김 목사는 이어 “이명박 정부가 두려움으로 국민을 다스리려고 하지만 국민을 얕보지 말라”며 “7월 5일 오후 5시, 백만명이 모여 다시 한번 큰 함성으로 국민 승리를 선언하자”고 말했다.
이틀째 ‘침묵행진’, 국회의원들 대열 선두에서 행진
2만여 시민들은 오후 9시께 촛불문화제를 마무리짓고 남대문~을지로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평화적인 ‘침묵행진’을 이틀째 벌였다. 이날 가두행진에는 사제단은 참여하지 않았고 대신 김재윤, 김상희, 신학용, 안민석, 김영진 등 민주당 의원과 천영세 대표 등 민주노동당 지보두가 선두에 나섰다.
사제단 총무 김인국 신부는 연단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비폭력’을 호소하는 한편, 참여단체들의 깃발을 일일이 거명하며 “잘 다녀오시라”고 말했다.
사제단은 서울광장에서 잇달아 열리는 개신교의 시국기도회(3일)와 불교계의 시국법회(4일) 일정에 따라 3일과 4일에는 시국미사를 진행하지 않으며 ‘100만 촛불대행진’이 열리는 오후 5시 4번째 시국미사를 가질 예정이다.
서울광장에는 서울시청의 철거요청에도 사제단과 광우병기독교대책위, 안티이명박 등 3개 단체의 천막이 굳게 자리를 지켰다.
사제단 “거짓말로 국민 속인 이들 꾸짖어달라”
이날 서울광장에서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시국미사가 사흘째 이어졌고 광우병국민대책회의의 56차 촛불문화제도 사흘만에 재개됐다.
이날 금속노조와 화섬연맹을 중심으로 13만여명의 조합원이 2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간 민주노총 조합원도 1만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사제단의 시국미사는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1시간동안 진행됐다. 주례는 서울광장 단식농성에 참여 중인 전주교구의 나승구 신부가, 강론은 송연홍 신부가 맡았다.
사제단 대표 전종훈 신부는 이날도 “촛불은 평화다, 촛불이 꺼지지 않는 한 평화는 지켜져야 한다”라며 비폭력 평화기조 유지를 당부했다. 전 신부는 또 기도를 통해 “국익을 도모해야 할 위정자들이 사대주의에 빠져 있고, 공권력을 동원해 몽둥이로 불의를 저질렀다”며 “거짓말로 국민을 속인 이들을 꾸짖어 주시고 폭력으로 상처받은 국민들을 따뜻이 보호해달라”고 기원했다.
사흘만에 재개된 촛불문화제
오후 8시 10분부터는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주관하는 촛불문화제가 <광야에서>를 합창하며 시작됐다. 서울광장의 원천봉쇄와 사제단 주관의 촛불행진 이후 사흘만에 재개된 촛불문화제다.
첫 번째 발언자로 이날 오후 ‘아스팔트 농활대’를 구성하고 7월 5일 촛불집회의 선전 활동에 강민욱 광운대 총학생회장이 나섰다. 그는 “촛불문화제가 두 달을 넘어가고 있다. 한국 역사에 길이 남을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 싸움은 걷지 못하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국민이 모두 촛불을 들어야 이길 수 있다. 7월 5일 100만 촛불대행진에 많은 국민들이 모일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민변 소속인 권영국 민주노총 법률원 변호사는 “오늘까지 촛불집회로 인한 연행자가 968명이 발생했다”며 “이는 이명박 정부가 얼마나 경찰국가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다”고 비판했다. 권 변호사는 “이명박 정부는 민변 인권침해감시단에게마저 폭력을 휘두르고 연행을 해가는 전체주의 국가”라며 “민변은 국민의 인권이 공권력의 폭력에 침해당하는 것을 절대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노동자의 총파업을 지켜달라”
민주노총을 대표해 발언에 나선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은 “보건의료노조는 46개 병원에서, 전교조에서는 610개 학교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쓰지 않기로 했고 서비스연맹은 전국의 마트와 할인점에서 쇠고기 유통 반대 투쟁을 해나가고 있다”며 “국민의 건강권을 위해 나선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여러분들이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개신교도 연단에 올랐다. 광우병기독교대책회의 김동호 목사(들꽃향린교회)는 “우리 목회자, 신부님, 스님들은 조용히 군중 속에서 지켜봤지만 지난 토요일 경찰이국민을 짓밟고 방패로 찍는 모습을 봤다”며 “경찰이, 정부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길 포기했다”고 질타했다. 김 목사는 이어 “이명박 정부가 두려움으로 국민을 다스리려고 하지만 국민을 얕보지 말라”며 “7월 5일 오후 5시, 백만명이 모여 다시 한번 큰 함성으로 국민 승리를 선언하자”고 말했다.
이틀째 ‘침묵행진’, 국회의원들 대열 선두에서 행진
2만여 시민들은 오후 9시께 촛불문화제를 마무리짓고 남대문~을지로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평화적인 ‘침묵행진’을 이틀째 벌였다. 이날 가두행진에는 사제단은 참여하지 않았고 대신 김재윤, 김상희, 신학용, 안민석, 김영진 등 민주당 의원과 천영세 대표 등 민주노동당 지보두가 선두에 나섰다.
사제단 총무 김인국 신부는 연단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비폭력’을 호소하는 한편, 참여단체들의 깃발을 일일이 거명하며 “잘 다녀오시라”고 말했다.
사제단은 서울광장에서 잇달아 열리는 개신교의 시국기도회(3일)와 불교계의 시국법회(4일) 일정에 따라 3일과 4일에는 시국미사를 진행하지 않으며 ‘100만 촛불대행진’이 열리는 오후 5시 4번째 시국미사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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