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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6이닝 무실점투', 23개월만에 선발승

LA에인절스 타선에 삼진 7개, 산발 4안타만 허용

LA다저스의 박찬호가 시즌 세번째 선발등판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무려 23개월만에 감격스런 첫 선발승을 따냈다. 박찬호의 화려한 부활이다.

박찬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 오브 에너하임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에인절스 타선을 6이닝동안 삼진을 무려 7개나 빼앗으며 산발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다저스의 6-0 승리를 견인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는 시즌 3승(2패)이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 2006년 7월26일 다저스전 승리 이후 무려 23개월 만의 선발승이다.

박찬호는 이날 '전성기를 연상시키는'이라는 표현보다 '제2의 전성기'라는 표현이 어울릴만한 뛰어난 구위와 원숙한 경기운영능력을 선보였다.

박찬호는 이날 1회초 수비에서 에인절스 1번타자 에릭 아이바의 내야안타와 개럿 앤더슨의 중전안타로 1사 1, 3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천적' 4번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에게 병살타를 유도, 무실점으로 위기를 잘 넘겼다. 박찬호가 위기를 넘기자마자 다저스는 1회말 공격에서 러셀 마틴이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제점을 뽑아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후 박찬호의 눈부신 호투가 이어졌다 박찬호는 2회초와 3회초 수비를 각각 공 10개만을 던지며 삼자범퇴로 막았고, 4회초에는 2사후 게레로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토리 헌터를 플라이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또 5회초 수비에서 박찬호가 또 다시 에인절스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내자 다저스 타선은 5회말 공격에서 제프 켄트의 희생플라이와 제임스 로니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아내 추가점을 뽑아내 3-0으로 달아나며 화답했다.

다저스가 에인절스에 3점차로 리드를 벌리후 맞은 6회초 수비에서 박찬호는 1사 이후 아이바에게 1루수 옆을 꿰뚫는 강습안타를 허용했고, 다저스 수비진이 중계플레이를 펼치던 도중 실책이 이어지며 1사 3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타자 켄드릭과 앤더슨을 각각 삼진과 중견수 플라이로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6회초 위기를 잘 넘긴 박찬호는 6회말 자신의 타석때 낸 대타 마이크 스위니와 교체, 선발투수로서의 임무를 마쳤다.

박찬호가 강판 이후 다저스 타선은 7회말 공격에서 안드레 이티어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통렬한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려 스코어를 6-0을 만들었고, 이 스코어는 최종 스코어로 굳어지며 다저스의 승리로 경기가 마감됐다.

에인절스는 올 시즌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던 좌완 조 선더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워 승리를 노렸으나 에인절스 타선이 박찬호의 호투에 막혀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해 영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박찬호의 이날 총 투구수는 90개(스트라이크 64개)였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96마일(시속 약 154km)까지 기록했다. 또한 이날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박찬호의 시즌 방어율은 기존 2.83에서 2.52로 낮아졌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37승 42패를 기록,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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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4 15
    내다

    올해 좋은 성적 거둬 딴팀으로 가라
    연봉 마니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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