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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지도부 전원사퇴 "없던 일로..."

"전대 보름도 안 남아 실효성 없어"

지난 11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가 일괄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제안이 나왔으나 '실효성' 문제 등을 이유로 7.3 전당대회까지 현 체제를 유지키로 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조윤선 대변인은 12일 오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정.청 쇄신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한 의원이 그런 제안을 하긴 했으나 전당대회 날짜도 당기지 못하는 상황이고 의결기구가 없으면 전대를 꾸릴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비대위를 운영하는 것은 위원 구성 등 복잡한 과정으로 인해 당이 더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등 실효성이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대부분의 최고위원들이 '우리가 비상시국이라고 생각하고 노력하자'며 없던 일로 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 최고위원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제 최고위원회의서 잠깐 나온 얘기다. 회의에서 강재섭 대표가 조기전당대회를 제안했는데 시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하면서 그럼 비대위라도 구성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나온 것"이라며 "그러나 전대가 보름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실효성이 없다며 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나라당에 따르면 정형근 최고위원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와 정부가 현 시국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마당에 그냥 있을 수만은 없지 않느냐"라며 "당정청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지도부가 일괄 사퇴하고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이 어떠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공성진 주호영 차명진 의원 등 당내 재선급 이상 주류 의원 20여명이 참석한 지난 6일 회동에서도 비대위 구성안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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