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독일월드컵] 아프리카 ‘마지막 희망’ 가나, 16강 가나?

아사모아, 문타리 등 핵심선수 경고누적 결장 부담

“아프리카 축구는 결코 죽지 않았다.”

앙골라, 코트디부아르 등 2006 독일월드컵에서 첫 선을 보인 아프리카 축구팀들이 줄줄이16강 진출에 실패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1승을 기록하고 있는 가나의 16강 진출여부가 22일 오후(한국시간) 미국과의 마지막 예선경기서 가려진다.

가나는 22일 오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2006 독일월드컵 E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미국과 치를 예정이다. 가나는 첫 경기서 이탈리아를 맞아 선전했으나 경험부족을 드러내며 2-0 패배를 당했지만 체코와의 두번째 경기서는 아프리카 축구 특유의 테크닉과 스피드를 앞세워 2-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현재 1승1패 승점 3점을 기록, ‘죽음의 E조’에서 체코에 골득실에서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에 승리할 경우 무조건 16강 진출. 비겨도 기회는 있어

가나는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같은 시각 함부르크에서 벌어지는 체코-이탈리아의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승점 6점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한다. 만약 미국과 비길 경우라도 승점 4점을 확보하기 때문에 함부르크에서의 경기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태다.

그러나 가나는 아사모아, 문타리 등 핵심선수가 지난 체코전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이번 미국과의 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 크나큰 전력공백이 예상된다. 특히 이들 선수들은 지난 체코전에서 골을 기록하며 가나를 기사회생 시킨 장본인들이어서 특급 미드필더 에시엔과 만들어내는 절묘한 플레이를 기대할 수 없게 된 점이 뼈아프다.

미국도 에디 포프와 파블로 마스트로에니가 지난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의 퇴장으로 가나와의 경기에 결장하지만 가나의 전력공백에 비하면 그 전력공백 정도가 경미한 수준이다.

아사모아, 문타리 등 주축선수 결장. 에시엔의 발끝에 팀의 운명 달려

결국 가나는 에시엔의 발끝에 16강 진출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지난 한국과의 평가전에서도 두 골을 기록한 에시엔은 지난 체코와의 경기직후 ‘맨 오브더 매치’에 선정되기도 했다.

비록 이번 월드컵 들어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에시엔이나 아사모아, 문타리 등 주축선수의 결장으로 인해 가나로서는 그에게 ‘중원사령관’ 역할에 더해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골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가나가 지나치게 에시엔 중심의 플레이를 펼치다간 뜻밖의 낭패를 볼 수 있다. 지난 체코와의 경기에서도 보았듯 체코가 주전 골잡이 얀콜러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자 경기내내 별다른 득점루트를 개척하지 못하고 가나에 패한 사례를 비추어 보면 특정한 선수에 포커스가 맞춰진 팀플레이는 위험성이 농후하다.

따라서 에시엔의 플레이 스타일을 살리면서도 아사모아, 문타리의 공격력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대안적인 득점루트를 확보할 수 있느냐 여부가 가나의 미국전 승리와 16강 진출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만약 가나가 미국에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하면 이미 탈락한 앙골라, 코트디부아르, 그리고탈락위기에 몰려있는 H조의 튀니지와 함께 아프리카 축구는 독일월드컵에 참가한 4개국 모두 16강 탈락이라는 근래 보기 드문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다.

가나가 16강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위기에 빠진 아프리카 축구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 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레버쿠젠=임재훈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