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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 아르헨티나-네덜란드, 최고의 대결

2006 독일월드컵 조별예선 최고의 빅카드

2006 독일월드컵 조별예선 최고의 대결이 펼쳐진다. 월드컵 결승전에서나 벌어질 만한 대결이다.

당초 ‘죽음의 조’로 일컬어지던 C조에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가 21일 오후(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발트슈타디온에서 조 1위 자리를 놓고 남미와 유럽의 자존심을 걸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월드컵 상대전적 1승1패 ‘호각세’

두 팀은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결승전에서와 1998년 월드컵 8강전에서 맞붙어 1978년에는 아르헨티나가 네덜란드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고, 1998년에는 네덜란드가 이겨 4강에 진출,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아르헨티나 팀은 이번 독일월드컵 들어 공수밸런스가 가장 이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는 팀으로 평가받으며 지난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무려 6골을 터뜨려 월드컵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기록을 수립, 당초 우승후보 1순위로 지목 받던 브라질을 따돌리고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상태다.

최고의 스트라이커 출신 마르코 판 바스텐 감독이 이끄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판 니스텔로이-아리옌 로벤 투톱을 앞세워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한 확률 높은 공격축구를 펼치며 “화려하지 않지만 실속 있는 축구”라는 네덜란드 축구의 미덕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강행 가늠할 조 1위자리와 남미-유럽의 자존심 걸린 한 판

16강 진출을 이미 확정한 두 팀의 경기가 자칫 김이 빠진 경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나 그런 전망은 이 경기가 두 팀으로서는 이 날 승부가 두 팀의 16강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전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C조의 1위는 D조의 2위팀과, 그리고 C조 2위팀은 D조의 1위팀과 16강전을 펼쳐야하는데 D조 1위는 피구,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버티고 있는 포르투갈이 될 공산이 크다. D조 2위는 멕시코가 올리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헨티나나 네덜란드가 8강전이나 4강전이 아닌 16강전부터 포르투갈 같은 까다로운 팀을 만나는 것을 결코 원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날 두 팀이 벌일 맞대결이 결코 편안한 친선경기가 되지 않을 것임을 예상할 수 있게 한다.

공격력에서 아르헨티나가 네덜란드 압도. 네덜란드 안정된 수비력 장점

우선 공격력에서는 아르헨티나가 네덜란드에 앞선다는 평가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아르헨티나는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6-0으로 대파했다. 네덜란드는 같은 상대에게 1-0 승리를 거뒀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수비력이 수준급임을 감안할 때 아르헨티나의 공력력은 실로 가공할만하다.

크레스포를 필두로 사비올라, 메시 등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공격진에 로드리게스, 리켈메등 미드필드 진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날카롭고 예상치 못한 볼 배급을 선보이며 상대 수비진을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

네덜란드는 반 데 사르 골키퍼의 안정적인 철벽방어를 바탕으로 로벤-니슬텔로이 콤비의 득점력이 점점 상승하고 있어 아르헨티나에게 선제골을 성공시킬 경우 승리확률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론 변수는 있다. 마르코 판 바스텐 네덜란드 감독이 "다음 경기에서 모험을 하고 싶지 않다"며 지난 예선경기에서 경고를 받는 아리옌 로벤 등 6명의 선수들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따라서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 나서는 네덜란드의 전력이 1진이 아닌 2진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것이 사실이나 아르헨티나에게 득점을 허용하고 끌려가는 경기 상황 계속될 경우 네덜란드로서는 이들 주전선수들을 계속 벤치에만 앉혀두기에는 부담이 있을 것이다.

또한 이 경기가 남미축구와 유럽축구를 대표하는 팀 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이 경기의 패배는 양 팀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결과이기도 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양 팀이 무리하지 않는 범위를 지키려 하겠지만 결코 패배라는 결과까지 받아들이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06 독일월드컵 조별예선의 최고 빅카드로 꼽히는 두 팀의 경기로 인해 세계 축구팬들의 가슴이 벌써부터 설레고 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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