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2018년 월드컵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동시에 결정하는 안을 검토중이다.

FIFA의 조셉 블래터 회장은 29일(한국시간) 호주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18년에 입후보하는 나라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2018년,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동시에 결정하는 안을 오는 10월에 있을 FIFA 이사회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는 2011년 FIFA 이사회에서 개최국이 정해지는 2018년 월드컵에는 이미 잉글랜드, 중국, 호주 등 8개국 이상이 유치의 의향을 나타내고 있으며 일본도 유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조기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FIFA가 2018년 대회와 2022년 대회의 개최지를 동시에 결정하겠다는 안을 검토하는 것은 현재 2018년 월드컵 유치에 몰려있는 월드컵 유치를 희망국가들을 2개 대회에 대한 입후보를 통해 분산시켜 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FIFA가 검토중인 2개 대회 개최지 동시결정안도 결국 월드컵 유치 희망국이 언제 유치를 희망하느냐는 선택의 문제일 뿐 대륙순환개최 원칙이 사라진 상황에서 월드컵 유치에 대한 과열양상은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