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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감독후보들, "첼시? 미안하다 관심없다"

무리뉴, 인터밀란행 유력설 이어 히딩크, 만시니도 난색

'독이 든 성배' 첼시의 감독직은 세계적인 명장들에게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애브럼 그랜트 감독의 경질 이후 자천타천으로 첼시의 신임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지도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첼시행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먼저 그랜트 감독의 전임 감독이던 포르투갈 출신의 명장 조르제 무리뉴 감독은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의 갈등으로 2007-2008 시즌 초반 경질됐으나 그의 카리스마가 팀에 필요하다고 느낀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다시 복귀해 줄 것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바 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최근 언론을 통해 첼시 복귀가능성을 일축했다.

무리뉴 감독은 현재 로베르토 만시니 감독을 밀어내고 인터밀란의 신임 감독으로 계약할 것이라는 설이 파다한 상태. 포르투갈의 한 언론은 무리뉴 감독이 인터밀란과 3년계약에 합의했으며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보도를 내 놓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과 함께 가장 강력한 감독 후보로 거론되던 거스 히딩크 현 러시아 대표팀 감독도 그의 에이전트를 통해 첼시행 가능성을 부정했다.

히딩크 감독은 최근까지 러시아 축구협회와 러시아 대표팀 감독직 재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고, 첼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의 밀접한 관계로 인해 그랜트 감독이 재임하는 기간에도 끊임없이 첼시의 감독으로 기용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았다.

그러나 <AFP통신>은 27일 "히딩크 감독의 에이전트가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히딩크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까지 러시아대표팀에 머물 것'이라며 첼시행 가능성을 일축했다"고 보도, 히딩크 역시 첼시의 감독직에는 관심이 없음이 드러났다.

실제로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히딩크 감독이 첼시행에 여지를 남기는 것을 현실적으로도 쉽지 않다.

이와 함께 인터밀란을 세리에 A 3연패로 이끈 만시니 감독은 최근 인터밀란 감독직에서 물러나 첼시의 신임 감독으로 기용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와 루머가 나돌았지만 만시니 감독도 첼시행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현재 첼시의 감독후보들로 거론되던 인사들 중 남은 후보는 전 FC바르셀로나 감독인 프랑크 레이카르트, 마크 휴즈 블랙번 로버스 감독, 그리고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자 현 맨체스터시티 감독으로서 경질설에 시달려온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 정도다.

이들 가운데 어느 누가 '독이 든 성배' 첼시의 감독직을 받아 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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